못 배운 세계
Gen Z 작가 류연웅이 상상하는 웃픈 대한민국 공교육의 미래
“2호선 서울대입구역의 새로운 역명을 공모받습니다. 상금 222만 원.”
선택받은 아이들에게만 주어지는 교장실의 따뜻한 팝콘. 희소한 팝콘의 수를 늘려, 공평히 나눠 먹고 싶다는 분노에 찬 열망을 품고 10대 레지스탕스들은 팝콘 기계를 빌려 서울을 휘젓는다. 그들이 튀겨 낸 팝콘은 일용할 양식이 되기도 하고, 가공할 무기가 되기도 한다. 급기야 서울대학교가 팝콘 세례에 무너지며, 이른바 ‘팝콘 전쟁' 이후 서울대입구 역은 역명을 잃고 만다. ‘팝콘 전쟁’ 이후의 교육과 미래에 관해 Gen Z 작가 류연웅은 진지하게 질문하고 장난스레 대답하며, ‘괴랄한' 연작을 선보인다. 소설집 전체를 꿰뚫는 끔찍하고도 통쾌한 혼종의 분위기는 치킨 뼈와 스프링, 자욱한 연기가 만화처럼 그려진 전희수 작가의 표지 그림과 더없이 어우러진다.
인천 출신. 인문계도 실업계도 싫어서 낭만적 도피처로 고양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과에 진학한 뒤로 꿈이 생겼다. 소설을 써서 대학도 가고, 돈도 벌었다. 자전소설 『내가 나이에 따라 변할 사람 같냐』를 독립출판물 형태로 만들고, 안전가옥과 함께 오디오북 『류연웅 단편선』도 출시했다. 현재 한국 문학판에서 ‘블랙코미디’ 장르를 개척해 내겠다는 꿈과 함께, 정말이지 열심히 쓰고 있다. 근본의 Z세대.
공교육(Opening)
1부
기가 막힌 이야기
팝콘 전쟁
사교육(Intermission)
2부
자격증의 시대
칰칰퐄퐄 무상급식
세상에 나쁜 뼈는 없다
손만 잡고 쿨쿨
대학교육(Intermission 2)
3부
서울을 지켜라 샤샤샤
자본주의 골든벨
멸공의 횃불(Closing)
작가의 말
말달리자
공교로운 교육(Finale)
프로듀서의 말
잘 배운 세계
이 책을 대출한 회원이 함께 대출한 컨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