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 여자를 처음 본 순간부터 죽이고 싶었다!”
베스트셀러 『변호 측 증인』저자의 정통 미스터리 걸작 단편집!
“미스터리는 아름답고 세련되어야 한다”는 정통 미스터리 소설의 장인 고이즈미 기미코. 그녀는 이 책에서 여자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질투와 사랑과 욕망이 빚어내는 다원적인 풍경을 아름답고 세련되게 풀어낸다.
젊은 유부남 추리소설 작가에게 첫눈에 반해 그의 아내를 보자마자 죽이고 싶다고 생각하는 베테랑 편집자, 한때 잘나가는 재즈 가수였지만 이제는 알아보는 사람 하나 없는 늙은 여가수, 백화점 보안요원에게 푹 빠져버린 여자 도둑.
여덟 편의 단편 대부분은 여성이 주인공. 그들의 삶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저마다의 사건 때문에 갑자기 극적으로 변한다.
복간 즉시 일본에서만 20만 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 『변호 측 증인』 저자의 대표 단편집 국내 첫 출간! 오랜만에 보는 정통 추리소설 특유의 ‘반전 결말’에 흠뻑 빠지게 해준다.
저자소개
일본의 소설가, 번역가. 1934년 도쿄 출생. “미스터리 소설은 아름답고 세련되어야 한다.” “미스터리 소설은 어른의 여유, 지성, 놀이 정신이 있어야 하는 장르”라 주장하며 소설뿐 아니라 번역과 평론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치밀한 구성과 섬세한 문체로 구성된 세련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도쿄 도립 미쓰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영자신문 [재팬 타임스]에 근무하였다. 하야카와쇼보출판사에 출입하면서 당시 그곳에서 발행하던 잡지 [미스터리 매거진]의 편집자였던 한 살 연상의 이쿠시마 지로(소설가, 뒷날 일본추리소설가협회 회장)를 알게 되어 스물다섯살에 결혼했다. 같은 해(1959년) 단편 「나의 눈이 먼 그대」로 제1회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 단편 콘테스트에 입선하며 작가의 길을 걸었다. 결혼 후, 직장에서 수많은 원고를 읽고 퇴근 후에 자신의 원고를 써야 했던 남편 이쿠지마가 “당신조차 집에서 원고를 쓰면 내 신경이 초조해진다”라는 이유로 고이즈미 기미코의 원고 집필을 금지했다. 그러나 약속을 어기고 『변호측 증인』을 써서 ‘올 요미모노’ 미스터리 신인상에 응모하였으나 낙선,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소설가 다카기 아키미쓰의 극찬으로 1963년 단행본으로 출판되면서 정식 데뷔하였다.
1972년 이쿠시마 지로와 이혼하고 다음 해 「다이너마이트 원무곡」으로 재데뷔했다. 본인이 쓴 미스터리 작품들뿐 아니라 어윈 쇼, 레이먼드 챈들러 등 문학성 짙은 영미 작품의 명 번역가로서도 정평이 있다. 이혼한 뒤에도 전남편 이쿠시마와 좋은 친구로 지냈으나 이쿠시마의 재혼 상대에 대해 차별 발언을 한 바람에 절교당한다. 이쿠시마와 헤어진 뒤 작가이자 코미디언인 나이토 진과 함께 살았으나 이 만남도 얼마 안 가서 파국을 맞았다. 1985년 술에 취해 신주쿠의 술집 계단에서 발을 헛딛고 떨어져서 뇌손상을 입고 결국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채 ‘외상에 의한 경막하 혈종’으로 타계했다. 향년 51세.
집필 활동과 함께 어윈 쇼, 레이먼드 챈들러 등 유명 영미문학의 번역가로도 활약, 영미문학과 일본문학의 정수가 잘 조합된 작품을 쓰는 작가로 평가받았다. 발표 작품으로 『살인은 여자의 일』 외에 『변호측 증인』, 『살인은 조금 귀찮아』, 『죽이지 않고는 못 견디겠어』, 『살인을 좋아하세요?』 , 『부드럽게 죽여줘요』 등 많은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