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
- 저자
- 아리(임현경) 저
- 출판사
- 북튼
- 출판일
- 2020-10-15
- 등록일
- 2/21-/3-/5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45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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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도 괜찮습니다.”
엄마, 아내, 며느리… 그 누구도 아닌
그저 ‘나 자신’으로 살고 싶은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결혼 휴가’입니다
『결혼에도 휴가가 필요해서』는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잠시 책임과 의무로부터 멀어져 자기 자신을 돌보는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으로 4년여의 시간 동안 ‘결혼 휴가’를 감행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조금씩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어간다고는 해도 여전히 우리 사회는 결혼 이후의 삶에 있어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한다. 그렇게 엄마와 아내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느라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어려운 여자들에게 혼자만의 시간은 너무나 절실하다.
결혼 휴가를 선언하고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으로 떠난 저자는 ‘무릇 여자라면, 엄마라면, 아내라면 이러이러해야 한다’라는 당위와 제약, 간섭이 없는 그곳에서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매일을 살며 다시 자신의 일상과 가족을 끌어안을 힘을 회복한다.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우붓 사람들의 틈에서 순간을 사는 법, 현재에 집중하는 법, 가끔은 삶이 던지는 문제에 바짝 엎드려 항복하고 수용하는 법을 배우며 부부생활의 또 다른 주체인 남편과 공존하는 지혜도 터득해나간다. ‘엄마가 어떻게 그래?’ ‘결혼한 여자가 그래도 되는 거야?’라는 구시대적인 발상, 가부장적인 시선, 부당한 모성신화로부터 심리적으로 멀리 떠날 것, 그리하여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돌봄을 주저하지 말 것을 조언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시종일관 유쾌하고 다정하여 귀가 솔깃해진다. 그리하여 책을 덮고 나면 용기를 내어 ‘나만의 작은 여행’ ‘나만의 결혼 휴가’를 떠나고 싶어진다.
저자소개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공장의 표준화된 컨베이어 벨트를 크게 이탈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 아니, 오히려 잘 따르는 축에 속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남들이 결혼 적령기라고 하는 나이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키우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엔 언제나 ‘나답게 살아간다’는 감각이 없었다. ‘여자라서’ ‘엄마라서’ ‘아내라서’라는 말들의 무게에 짓눌려 사는 일상이기도 했다.
아이가 일곱 살 되던 해, 우연히 인도네시아 발리의 우붓으로 짧은 가족 여행을 가게 되었다. 그곳의 한 허름한 도서관을 거닐다가 문득 ‘여기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한국에 남아야 할 이유보다 떠나고 싶은 간절함이 더 컸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얼마간의 준비 끝에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우붓으로 삶의 터전을 성큼 옮겼다. 남편은 한국에 둔 채로. 아이와 단둘이서. 함께 떠날 수 없다면 떠날 수 있는 사람부터라도 먼저 나서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스스로에게 긴 휴가를 선물하고 싶기도 했다.
그 후 약 4년간 우붓이라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자신 안에 숨겨진 수많은 가능성들을 열어젖히며 ‘진짜 나’를 만나는 경험을 했다. ‘하고 싶은’ 소망의 리스트만 있었던 삶이 ‘해내고 마는’ 성취의 삶으로 충만해져갔다. 요가와 명상, 살사와 키좀바, 오토바이 라이딩을 좋아한다.
지금은 인도네시아 우붓을 떠나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서 번역을 하며 디지털 노마드로서의 삶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타인에 대한 연민》 《NO BAGGAGE, 여행 가방은 필요 없어》 《속도에서 깊이로》 《제3의 식탁》 《잃어버린 잠을 찾아서》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ari_blossom_
목차
프롤로그
수많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남을 꿈꾸는 당신에게
PART 1
결혼한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
: 2018년 가을
웰컴 백 투 발리
우붓의 밤
나를 채우는 법
꿈을 묻는 여자
서둘러, 시간이 없어
사람이 사람을 불러 모으는 곳
왜 우붓이냐고요?
나만의 책상을 찾아서
돗자리를 폅시다
외로움은 인생의 디폴트
우리 인생이 춤과 같다면
먹고, 마시고, 계란말이 하라!
PART 2
다른 곳, 다른 삶
: 2013년 봄~2014년 가을
어떤 대화 1
어떤 대화 2
어떤 대화 3
미안하지만, 나라도
너는 분명,
이름에 대하여
맑은 가난
인생에도 쉼표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천국, 쁠랑이 스쿨
어디에서든 일할 자유, 디지털 노마드
오토바이 타는 여자
나의 첫 카우치 서퍼
인생은 짧으니 디저트 먼저!
차라리 변기를 청소할래요
나는 오늘이 제일 행복했어!
있는 그대로, 네가 되어라
PART 3
가족의 재탄생
: 2014년 겨울~2016년 봄
안식의 끝
먹고사는 것에 관하여
백발에도 춤을 추는 할머니가 되고 싶어
운전대는 위험하다
두 사람
백기가 펄럭펄럭
한밤의 재즈카페
비자 달리기
현재 진행형으로 산다는 것, 산다ing
낡은 날들
그의 등은 따뜻했다
PART 4
새로운 날들
: 2016년 여름~2017년 여름
각자의 선택이 아닌 공동의 선택
타인의 삶
‘나’라는 놀라운 세계
태연하게 주워 입다
항복의 미학
작은 섬 길리에서
아메드의 별
안녕, 쁠랑이 스쿨
꿈으로 기억할 순간
: 다시, 2018년 가을
집으로 가는 길
에필로그
‘결혼한 여자가 그래도 되는 거야?’라는
오래된 관습으로부터의 떠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