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대략 3시간 단위로 장을 나눠 평범한 직장인 여성의 하루를 재기 넘치는 필력으로 묘사했다. 출근부터 퇴근까지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회의를 위한 회의에 의한 회의, 위아래 샌드위치처럼 끼여 전전긍긍하는 중간관리자의 고뇌, 밥벌이의 고단함, 슬럼프와 번아웃 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퇴근 후 술자리부터 귀가할 때까지는 친구들과 주고받는 위로와 용기, 완벽하고 싶어 하는 모자란 인간이 갖는 고뇌와 번뇌, 후배들에게 전하는 임파워링 등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한 달 벌어 한 달 먹느라 내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오늘만 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누구보다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내고 있는 여성 직장인의 리얼한 하루를 재미있게 그렸다.
저자소개
〈코스모폴리탄〉에서 피처에디터이자 디지털디렉터로 일했다. 〈여성중앙〉 〈주부생활〉 등에서 기자로 일하며 매달 숱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글을 썼다. 타인은 지옥이라고 말하면서 사람에게 쉽게 감동하는 모순파다. 텅 빈 워드파일을 채워야 하는 시간이 지극한 고통인 동시에 궁극의 희열을 느끼는 변태다. 술을 사랑한다. 노브라 5년 차, 제멋대로 잘 자란 겨털을 보유하고 있다. 10년이 넘도록 여전히, 아직도, 생판 처음 본 사람에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청할 수 있는 직업을 가졌음에 감사하다. 말 통하는 친구와 말 안 통하는 나라에서 허술한 민박집을 하며 종일 취해 있는 미래를 그린다.
목차
프롤로그 비범하게 술 먹고, 평범하게 일한다am 09:04 겨우 왔다, 회사 -아무튼 출근요정, 아무튼 카드노예 -사실 아직 안 괜찮고, 딱 죽겠으니까 -오늘도 그렇게 하찮아지는 중이다 -회의를 위한 회의에 의한 회의에 대한 ‘회의’pm 12:55 일은 곧 밥 아니, 술이니까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날 -우리 동년배들 전부 컨펌한다 -대출로 불어나는(?) 내 재산 -‘나인투포’면 충분하지 않을까요?pm 03:20 어떻게든, 된다 -기똥찰 순 없어도 뻔하지 않게 -나는 나만의 숫자가 있다 -회사가 군대야? 군대면 이래도 돼? -나를 갈아서 어디에 넣는다고?pm 06:18 신사역 8번 출구 -해남집? 김이순장춘? 오늘은 고성! -기꺼이 만만하고 제대로 세질게요 -누가 내 팬, 아니 내 편이래 -날씨가 술이네, 만나잔 얘긴 아니야 -스티브 잡스 너님 때문에!pm 09:27 죽고 싶지만 가라오케는 가고 싶어 -강물은 흘러갑니다, 하아~ -보고 싶은 얼구을, 오라 그래 -알콜의 빠떼리가 다 됐나봐요 -어쩌다 마주친 후배님 눈빛에pm 11:59 따악 한 잔만 더! -나, 하나도 안 결백하다 -퐁당퐁당퐁당당, 이슬보다 진한 초록 -삼십 대가 되고 보니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알 게 뭐야, 걸스 비 앰비셔스!에필로그 내일은 모르겠다, 오늘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