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죽어보기
“일상생활에서 지나가는 말을 붙잡아 그 의미를 새겨보기.
작고 평범한 사물과 일에서 사랑과 고마움과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
감동의 조건은 진솔함이 으뜸이다.
추억은 글감의 보고(寶庫)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시인. 1977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꿈은 꿈대로』, 『풀리는 강가에서』, 산문집 『말 붙잡기』, 『빈 자리에 고인 어둠』, 문예창작 강의록 『쓰고 읽고, 우리는 늘 만납니다』 등을 펴냈다.
작가의 말
1부 말 붙잡기
또 만나자
미안해요
갔다 올게
고맙습니다
고쳐봤자 헌…
그래, 또 속아보자
꿈이여 다시 한번
껄! 껄! 껄!
나는 왜 작아지는가
나이, 헛먹는 거 아니야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네가 나였어?
놔둬라 놔둬
밥만 먹는다
…네 인생으로 갈아탔어
밥은?
그것 봐, 되잖아!
밥 한번 먹자
‘되고’와 ‘-뿐이고’
식구(食口)
니가 누군데?
허물다, 뭉개다
집밥
지나간다
5분
아프냐, 나도 아프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야
별 차이 없어
오빠가 있다
거짓말이야
사회적 거리
돈 내고 자랑하셔
급시우(及時雨)
까칠한 어른이 타고 있어요
쓰잘데기 없는
결혼하려고 연애하냐?
여름이면 우리가 됩니다
가끔씩 죽어보기
2부 기억의 창고
음악과의 작별
집 버리기
출신(出身)
세상에서 가장 비싼 수의(壽衣)
볏짚의 미덕
비보호지역
거미의 밥상
건널목 포차
그리운 귀신
그림자의 아름다움
냄새언어
누군가의 꿈속에
눈물고름
도처에 널린 이별
롯데가(家)와 우리말
‘마지막’의 감상(感傷)
막차가 있습니다
묘지(墓地) 유감
미안하다, 동백
밑그림
백색소음(white noise)의 따뜻함
부끄러운 밥벌이
복면을 쓰시고
비 내리는 월요일
복(福), 좋아하시네
신세대라서 몰라요
숭늉
쌀과 시(詩)
앵두나무 소고(小考)
약발
옥상 지키기
어렴풋한 것들에 대한 그리움
조봉래(趙奉來)
토정비결에 쫄다
착각
치워주는 사람
횃댓보의 기억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