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베토벤
불후의 명작, 「합창 교향곡」의 뒤를 이을 「교향곡 10번」을 만들기 위하여우리 반 시리즈 5권 음악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남긴 인물로 꼽히는 베토벤. 32개의 피아노 소나타, 16개의 현악 4중주, 5개의 피아노 협주곡, 1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9개의 교향곡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그는 이제 늙고 병들어 침대에 누워 생을 마감하려 하고 있다. 젊었을 때부터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작곡가로서는 치명적인 신체 조건을 지녔음에도 이에 굴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곡을 만들어온 베토벤은 마지막 순간까지 창작에 대한 열망이 가득하다. 죽어서 저승의 뱃사공 카론을 만난 베토벤은 「합창 교향곡」으로 유명한 「교향곡 9번」에 이은 「교향곡 10번」을 만들기 전엔 죽을 수 없다고 생떼를 쓴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는 베토벤과, 순리대로 저승길로 향하자는 카론. 갖가지 실랑이 끝에 베토벤은 이승에 머물 100일의 기회를 얻게 된다. 단, 100일 동안 의미 있는 일을 해내지 못하면 영원히 카론의 조수가 된다는 조건이다. 그렇게 돌아온 곳은 베토벤이 원했던 과거가 아닌 지금의 대한민국. 열두 살 야구 천재 배동배의 몸으로 돌아온 베토벤은 무사히 「교향곡 10번」을 작곡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