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을 가다
『정선을 가다』는 저자가 안개와 구름이 휘감던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 정선의 길을 걷고 또 걸었던 한 편의 이야기이다. 정선의 풍경과 그곳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산골의 풍경들이 단풍으로 물든 가을 나무들처럼 시작되는 정선 스케치가 담겨 있다.
번역작가이며 프리랜서작가다. ‘작가그룹 해토머리’에서 전문작가로 활동한다.
“가던 길 위에서 곧잘 길을 잃었다. 방황도 했고, 먼 길을 돌아가기도 했다. 길을 잃었을 때는 책을 들었고, 누군가를 닮고 싶을 때는 번역을 했다. 때때로 타인의 글 속에서 길을 찾았고, 우리 언어로 옮기면서 행복했다. 글과 마주하는 시간이 좋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은 ‘길’의 또 다른 이름이었고, 마침내 그 길에서 편안해졌다.
잊히거나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 여행한다. 마음은 늘 ‘저곳’을 향해 떠나고, 낯선 길 위를 걷거나 낯선 곳에서 저녁과 아침을 맞는다.”
프롤로그 °4
하나
만항재에서 백복령까지
만항재, 그 아름다운 몽환 °11
풀꽃을 꺾으며 넘던 고개 °20
몰아치는 함성, 억새의 군무 °28
메밀꽃을 보면 그대가 그립다 °36
우울한 날은 꽃베루재를 넘는다 °44
물과 기암과 초목이 만든 비경 °50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57
둘
나전에서 새비재까지
로미지안가든의 풍경소리 °67
단풍나무 숲 이야기 °76
바람의 정거장 나전역의 기억 °84
그림 같은 조양강의 서정 °90
양떼목장의 신기한 동물들 °100
몰운대 가는 길 °108
빛바랜 사진 속의 추억 °115
타임캡슐에 묻은 마음 °126
셋
백전리에서 물한리까지
잊힌 기억을 안고 돈다 °137
이상하고 아프고 슬픈 °143
까만 물 흐르는 길을 °149
멀고도 아득한 성 ?162
고한의 골목길이 달라졌다 °169
과거의 시간을 캐내다 °176
천 년의 고찰 정암사 °185
넷
아우라지 물길 따라 동강 끝까지
꼬마기차의 마지막 행선지 °197
아우라지 아리랑 °206
정미소가 있는 풍경 °214
고택에서 차 한 잔의 여유 °222
아라리촌의 오후 °229
덕우리 마을에서 °236
물빛 고운 동강 마을 스케치 °244
산성에 부는 바람 °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