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이러고 사는 건 아니겠지
퇴사, 불안정한 프리랜서 생활, 여전히 어려운 가족과의 동거…
그 우울한 날들에 꺼내 놓은 속마음
30대 초, 퇴사 후 프리랜서 에디터가 된 저자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 대해서, 사랑하고 또 미워하는 가족에 대해서, 가난한 현실에 대해서, 남을 의식하느라 솔직하지 못한 자신에 대해서 적은 글이다. 글 쓰는 과정을 통해 우울을 견뎌 냈다거나 결국 상처를 극복하여 더욱 강해졌다는 내용 같은 건 없다. 그럼에도 이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어떤 이가 털어놓은 자신의 연약함이 때로 우리를 다정하게 도닥인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졸업 후 두 곳의 IT 스타트업에서 콘텐츠를 만들었다. 현재는 커머스 기업의 마케터이자, 중앙일보 ‘폴인’과 문화웹진 ‘인디포스트’의 객원에디터로 각각 산업과 영화에 대해 연재 중이다. 늘 있어 보이는 글을 쓰려고 시도하지만 언제나 실패하고, 솔직한 글을 쓰고 있다.
인스타그램 @someday_blue
프롤로그_ 들키고 싶지 않은 것들의 고백 4
1 무너진 자리에 머문다는 것
상사의 친구를 집에 데려다주는 새벽 16
나는 요즘 가족이랑 지내 24
나쁘지 않다 28
30만 원짜리 에디터 29
아무리 느린 영화여도 2배속 하지 않는 33
당신은 내가 연기하는 걸 본 적 있다 36
불편하지 않았다고 40
무표정의 솔직함 44
앓는 이유 45
제기에서 방배로, 방배에서 제기로 47
나 대신 거미 54
하루, 두 개의 마감 58
오늘은 나에게 잘했다 말하고 싶어 65
돼지의 탄생 66
오이 같은 사람 72
아랫배를 품고 넘는 천 개의 고원 75
소심인의 명대사 82
나한테 제일 쉬운 사람 88
나의 영화배우 데뷔 현장 90
일기보다 소설 95
인간 디톡스 96
손인사 101
들키지 말지 그랬어 102
얼굴의 계절변경선 104
엄마, 김밥 사 왔어 108
나의 장례식 114
2 여전히 어려운 게 많은 어른
시간만 때워도 결과가 있다면 122
나도 모르는 나의 문제들 125
자이로드롭 128
시를 되찾을 수 있을까 129
시작은 책상 정리부터 134
눈은 뾰족하지만 삶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137
메로나 144
분리되지 못한 채 분리되어 있는 147
신동엽 신동엽 신동엽 151
처음에게 미안해 158
걱정을 재는 기계 162
한자와 부동산을 잘 모르는 어른 164
행복만땅 하트하트 168
밀어도 금세 자라는 잔털처럼 172
110kg짜리 아버지 176
결국 너의 부모처럼 될 거라는 말 182
마음, 나침반 185
어려운 행복 말고 쉬운 행복 186
방귀는 영원해 187
‘사랑하는 마누라’가 있는 곳 192
설명이 필요없는 순간 198
학을 접습니다 199
유기농 등의 맛 201
감정이 이룬 말들 207
첫사랑을 묻는다면, 장만옥입니다 209
이제는 약속해 소중히 간직해 213
에필로그_ 토종 순대만큼의 온기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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