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도시
“외로운 도시에서 경이적인 것이 수도 없이 탄생했다.
고독 속에서 만들어졌지만, 고독을 다시 구원하는 것들이.”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찾은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편혜영 작가, 이다혜 기자, 김슬기 기자 추천
- 고든번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작
- [가디언] [퍼블리셔스위클리] [업저버] 등 세계 12개 언론 선정 ‘올해의 책’
도시는 모든 것이 들어차 있지만 또한 모든 것이 격원하며, 우리는 그곳에서 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다. 그 모순된 공간과 감각 속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고독이라는 도시의 거주자들이다. 『외로운 도시』는 올리비아 랭의 대표작으로, 연인을 따라 도착한 뉴욕에서 실연하며 혼자가 된 그녀가 ‘외롭다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천착해가는 과정을 좇는다. 고립감과 우울, 피해망상으로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던 그녀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단서를 발견하고 그 도시를 살아간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 속으로 빠져든다. 에드워드 호퍼에서부터 앤디 워홀까지, 저자는 뉴욕의 예술가들이 남긴 외로움의 다양한 조각을 유연하게 이어 붙이며 고독의 맨얼굴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예술가들의 궤적을 따라가는 이 내밀하고도 대담한 여정 끝에 우리는 홀로 오롯이 설 수 있는 담담함과 서로에게 다정함을 잃지 않는 눈부신 연대의 가능성을 만나게 될 것이다.
비평과 자기 고백을 넘나드는 특유의 유려한 글로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라고 평가받는 영국의 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다. 제임스 설터, 리베카 솔닛 등 걸출한 작가들의 저술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예일대에서 제정한 윈덤캠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영국왕립문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삶과 작품을 조명한 첫 저작 《강으로To the River》(2011)와 술을 사랑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좇는 《작가와 술The Tripto Echo Spring》(2013)이 각각 왕립문학회 온다치상과 고든번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문화·예술 비평가로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세 번째 책 《외로운 도시The Lonely City》(2016)가 전 세계 12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17개국에서 번역 출간되며 영국을 대표하는 에세이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첫 소설 《크루도Crudo》(2018)로 제임스테이트블랙 기념상을 수상하는 등 소설가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작으로는 균열의 시대, 저항이자 해독제로서의 예술을 찬미하는 《퍼니웨더Funny Weather》(2020)가 있다. 이 밖에도 <가디언> <뉴욕 타임스> 등 유수 매체에 기고하며 왕성한 필력을 선보이고 있다.
1. 외로운 도시
2. 유리벽
3.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
4. 그를 사랑하면서
5. 비현실의 왕국
6. 세계의 끝, 그 시작점에서
7. 사이버 유령
8. 이상한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