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밸런타인데이
“너를 향한 내 감정이 사랑인지 잘 모르겠어. ……
그런데 내가 너의 마음을 받기만 하는 게 옳은 일일까?”
사막 같은 삶 속에서 홀연히 마주한 꽃잎처럼 향기롭고 투명한 사랑
『다시, 밸런타인데이』는 저자가 20대 초반에 쓴 첫 장편소설이자 연애소설로, 오랜 숙성 끝에 새롭게 다듬어져 세상 밖으로 나온 작품이다. 이 소설은 잊고 있었던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20대 찬란하고 풋풋한 청춘의 시기로 되돌아가게 해준다. 또한 작품 속에 실린 Book OST는 소설가이기 이전에 작곡가로서 저자가 2014년 발매한 앨범의 수록곡들로, 소설의 분위기와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보다 선명히 느끼게 해준다. 책을 읽으며 함께 듣는 음악들은 소설의 배경 음악, 테마곡으로 감상해볼 수 있고 특히 대학시절 녹음한 저자의 기타 솜씨를 엿듣는 재미도 있다.
오늘, 사랑은 젊음에게 다가갈 수 없는 소망입니다. 궁핍하고 인색한 세상에서 잡을 수 없는 신기루가 되어갑니다. 심지어 피하고 싶은 욕망이라고도 합니다. 찾게 되더라도 그 사랑은 유리처럼 쉽게 부서집니다. 불행한 세상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사랑의 가치를 포기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이 펼쳐놓을 그 새로운 세상을 어찌 놓칠 수 있겠습니까. 여기에 이런 허물어짐을 겪어가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의 길을 찾아가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삶의 고비마다 넘어지기를 반복하지만, 그 사막 같은 삶 속에서 홀연히 마주한 사랑. 이 사랑을 아름답게 그러나 힘을 다해 가꿔가는 모습을 이 작품에서 보게 될 것입니다. 진정 사랑은 새로우며 본질적입니다.
- 서경석(한양대 국문과 교수, 문학평론가)
1981년 대전에서 태어나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음악을 만들고 소설을 쓰다가 얼떨결에 언론계로 발을 들였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 산업부 등 여러 부서를 거쳤지만, 음악 기자 시절이 제일 즐거웠다. 2008년 장편소설 『발렌타인데이』로 한양대 학보 문예상 대상, 2011년 장편소설 『도화촌 기행』으로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받았다. 2018년 세 번째 장편소설 『침묵주의보』를 펴냈다. 오래전에 작곡한 연주곡을 모아 2014년 ‘육지거북’이라는 이름으로 앨범 [오래된 소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재 [문화일보] 기자, 소설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I 카르페디엠, 지금 이 순간을 위해
귀향/ 재회/ 전환/ 봄이 오다/ 진실게임
II 캠프파이어의 추억
축제/ 입영 전야/ 유리벽/ 초우/ 모래성
III 다시, 밸런타인데이
고해/ 교차로/ 기억 속에 그 애가 있었네/ 꽃이 전하는 말/ 밸런타인데이
작가의 말
Book OST에 대하여
이 책을 대출한 회원이 함께 대출한 컨텐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