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로맨스 인 치앙마이
<순정코믹로맨스>
세상의 모든 첫사랑에게 바칩니다.
제겐 떠 올리면 마음 한 구석 아련해지는 소녀가 있습니다.?그녀의?10대 시절부터?30대 시절까지의 모습을 아는 제게 소녀라는 명칭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제 마음 속의 그녀는 언제나?17살 고등학생 소녀였으니까요.
30대 중반에 들어선 지금 그녀를 새삼 추억하는 게 부끄럽기도 합니다.?이 나이가 되도록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아저씨로 찌질 하게 비춰질 것 같으니까요.?나이가 들수록 젊은 시절 소중하게 생각했던 감정은 일상에 치여 점점 희미해지고,?문득 돌이켜 보면 내가 그런 때도 있었나??하고 신기해합니다.?하지만 더 늦기 전에 한 때 제 삶을 차지했던 중요한 부분을 기록해 두는 것도 좋겠다 싶어 오늘 아침 펜을 들었습니다.?
갑작스럽다고요??그럴지도 모르겠네요.?하지만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간직했던 일을 시작했다는 기분도 듭니다.?흠, 10년도 더 된 일을 어떻게 일일이 기억할 수 있냐고요??후후,?제가 명색이 작가 아닙니까.?어렸을 적부터 써온 일기장이 있죠.?그 일기장을 들춰보며 그간의 기억의 조각들을 맞춰 보려고요.
이 이야기를 마칠 때 쯤 전 어떻게 변해있을까요??또 그녀는요??풀어놓은 이야기와 함께 그녀는 비로소 제 품을 떠나 저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겠죠??그렇게 되면 저도 그녀도 또 우리를 둘러싼 많은 것들도 함께 홀가분해 질까요??가벼워진 마음만큼 또 다른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길 기원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