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나는 철학하는 엄마입니다
- 저자
- 이진민 글
- 출판사
- 웨일북
- 출판일
- 2021-02-25
- 등록일
- 2021-06-09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23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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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안의 시대, 우리에게는 철학하는 엄마가 필요하다”자꾸만 엄마의 등을 미는 육아 방식에서 벗어나는 방법나지만, 내가 아닌 존재. 아이가 태어났다. 처음 마주하는 존재와 연결되던 순간부터 엄마들에게는 불안함이 밀려온다. 하루에도 몇 번씩 뉴스에 뜨는 거짓말 같은 사건과 사고, 종잡을 수 없는 환경과 바이러스라는 새로운 공포, 무성의한 타인들의 세계에서 이토록 작고 연약한 존재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이 앞선다. 세상에서 유연하게 흔들리고 다시 제자리를 찾는 방법을 아이에게 일러주고 싶지만, 사실 엄마들조차 어떻게 감내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젖을 물리는 순간이 자신에게도 처음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조차 빠르게 변화하고 이기는 것보다 생존하는 것부터 걱정해야 하는 지금의 시대를 걱정하는 엄마들은 다시 책을 펼친다. 하지만 각국의 육아 방법이라고 쏟아지는 책 속에서 마음은 다시 허물어진다. 정답의 가면을 쓴 채 결국 해답 없는 방법만이 무수하게 솟아 있을 뿐이다. 이제는 ‘방법론’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아이를 표준화하고 획일화한 도표식 육아는 이 불안의 시대와는 연결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 시대를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은 ‘엄마식 철학’을 곁에 두는 것이다. 종종걸음 치다가도 멈춰 앉아 꽃을 바라보고 민달팽이들의 맨몸을 아무렇지 않게 매만지는 아이들. 그 따듯한 마음을 지켜주기 위해 엄마가 가장 간절하게 탐해야 하는 건 나와 내 아이를 위한 ‘단단한 사유’다. 그렇게 철학하는 엄마만이 불안정한 이 시대를 성숙하게 건널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
저자소개
사 남매, 딸 딸 딸 아들 중 눈치 없이 셋째 딸로 태어나 책 탐 많은 아이로 자랐다. 세상을 보는 눈을 가지고 싶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다. 맥주를 콸콸 마시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났지만, 가끔은 이 산이 아닌가 보다 싶은 나폴레옹의 마음을 느꼈다. 그러다 정치철학을 만났고 이거다 싶었다. 정치사상에 깊이 발을 담그며 동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랜다이스대학교에서 멜론 장학금을 받으며, 그리하여 또 맥주를 마시며 정치철학을 전공했다.
철학을 일상의 말랑말랑한 언어로 바꾸는 일에 관심이 많았기에, 학계의 소수를 만나는 논문보다는 일상의 다수를 만나는 책을 쓰고 싶었다. 비슷한 시기에 박사와 엄마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획득했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움켜쥐고 살았다. 젖을 물리며 안에서 깜빡이는 아이디어들을 황급히 메모했고, 아이를 재우며 둥둥 떠오르는 문장들을 더듬더듬 적어 나갔다. 그렇게 해서, 쓰고 싶었던 첫 책을 드디어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현재 독일 뮌헨 근교 시골 마을에서 두 아이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다. 글을 쓰는 것이 즐겁다. 아직도 가슴속에 쓰고 싶은 책이 다섯 권쯤 들어 있어 행복하다.
목차
프롤로그_엄마가 되니 일상에서 철학이 피어납니다 여는 글: 내가 키우는 존재들, 나를 키우는 존재들임신, 내 안에 아기를 품는다는 것: 레비나스와 함께 플라톤의 동굴을 탐험하다엄마가 되었습니다출산 전야, 죽음과 처음 눈 맞추고 인사를 나누다: 사르트르를 만나고 돌아와 하이데거와 악수하던 밤출산, 수술대에 올라 자유를 생각하다: 자유의 사슬, 누구와 어떻게 묶일 것인가탄생, 아기와의 만남: 아이의 눈동자에서 아렌트의 시작을 보다잠깐만요, 엄마가 된다는 게 이런 것이었나요수유, 나는 가슴이 달린 채 존재한다. 고로?: 젖을 물린 채 가슴 해방 운동에 대해 생각하다엄마의 몸, 엄마의 삶: 아리스토텔레스의 노예론이 서글프던 시간들아이를 사랑하기, 남편을 사랑하기: 부부의 세계에는 장자가 필요하다· 덧붙이는 글_아빠로 변신하기그렇게 엄마로 크고 있습니다흉악한 곰 인형, 무서운 베이비파우더: 소인국에 떨어진 걸리버 엄마의 시선 바꾸기분리되어야 연결된다: 홉스에게 분리 불안을 묻다아이는 늘 까치발을 든다: 아이의 눈높이와 대붕 이야기아이를 통해 세상을 봅니다남의 아이와 비교하기: 클레의 그림으로 루소를 읽다아동학대를 바라보는 마음: 맹자, 마루야마 마사오와 함께 아이들이 내몰리는 사회를 진단하다산타는 대체 언제 와야 하는가: 시몬 베유, 세상에 뿌리를 내린다는 것바이러스와 공포의 시간: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줄 것인가접는 글: 아이처럼 인생을 살 수 있다면경이로운 세계, 철학자의 눈: 니체는 왜 아이처럼 살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