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디스티그마
게임이 협력적 사고를 키우고 의사소통 능력과 정서적 관계를 증진시키는 사회적 기능을 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중독, 폭력, 탈선, 학업부진과 같은 부정적 영향에만 집중해 ‘낙인(stigma)’을 찍고 무조건 배척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적 인간을 만든다. 게임 중독 문제의 경우, 중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게임을 하는 개인과 그 상황으로 관점이 이양될 필요가 있다. 게임을 해서 좋다/나쁘다라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아니라 보다 총체적이고 상황적인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은 게임중독에 대한 문제를 스티그마의 관점에서 진단하고, 디스티그마(destigma, 탈낙인)를 위한 담론으로서 개인의 인정욕구와 공동체 유대를 중심으로 심리학 및 사회학적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낙인(stigma)은 상황에 따라 변화될 수 있기에 속성 그 자체보다는 관계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스티그마의 문제는 사회적 삶에서의 정체성이 손상된 것이며, 이는 낙인을 보유한 개인의 특성보다는 타인의 관점과 시선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기에 사회적 스티그마(social stigma)이다.
현재 강원대학교 영상문화학과 교수이다. 고려대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재직했으며,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교수, 한국문화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우수강의상, 학술연구성과 교육부장관표창 등 강의와 연구 관련 다수의 수상을 했다. 사회학적 관점으로 문화 산업과 소셜 미디어 담론을 연구한다. 주요 저서로 『서열중독』, 『아르티장』, 『당신은 소셜한가』, 『코펜하겐에서 일주일을』, 『문화도시』, 『오늘의 사회이론가들』(공저), 『현대사회학이론』(공저) 등이 있다.
01 손상된 사회적 정체성
02 잠재적 불명예자로서의 게이머
03 부모와 자녀의 신분위장
04 양가감정으로서의 게임
05 탈낙인을 위한 담론
06 게임과 공동체 의식
07 증여적 유대의 형성
08 게임과 정서적 에너지
09 게임 효능감
10 인정과 포용으로의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