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련송
[한국 시나리오 걸작선] 제2권. [한국 시나리오 걸작선]은 한국 영화 역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휴대하기 편리한 판형으로 만들어, 시나리오를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최금동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김유영이 감독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 원작은 동아일보사 제1회 시나리오 현상 모집에 당선된 최금동의 [환무곡]이다. 영화 소설로 쓰인 [환무곡]은 이효석에 의해서 촬영용 대본으로 각색되었고 제목도 [애련송]으로 게재된다. 최금동은 이 작품이 당선할 무렵 불전 3학년을 고학으로 다니던 21세의 약관 문학 청년이어서 당시의 문단을 놀라게 하였다. 21세 문학 청년이 쓴 이 작품은 미남 음악도 이철민(이백수 분)과 애인 안남숙(김신재 분)의 맺어지지 못한 사랑을 뜨거운 낭만적인 감상과 열정으로 그려내, 1930년대 말 이 땅의 암담한 사회에 훈훈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동아일보사의 현상 모집에는 팔도의 명승고적을 작품 속에 적절히 엮어 넣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었는데, 이 영화의 배경에 그려진 조선 땅의 모습들은 민족적인 정서가 흠뻑 풍긴다. 영화 속에서는 당시의 극연좌 멤버였던 유치진, 이해랑, 김동원, 이진순 등 지식층 연기인들이 총 출연했고, 서항석이 제작을 맡아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