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효정의 여행 에세이『지금 여기 산티아고』. 2013년 봄, 저자는 암 수술과 이혼, 10년 동안 운영해오던 출판사의 위기 앞에서 좌절하는 대신 홀로 산티아고 순례길에 오른다. 900킬로미터의 힘들고 외로운 여행에서 그녀를 위로하고 격려한 건 사람이었다. 저자는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를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치유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되돌려놓는다. 40여 일간의 도보여행에서 그녀가 깨달은 건,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내는 지금 여기의 삶이 바로 순례의 길이라는 것이었다. 페이지마다 길 위의 여정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어 마치 독자가 함께 걷는 듯하다. 산티아고에 다녀온 이에게는 추억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인생의 전환점에서 새로운 용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목차
프롤로그 |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길 0일차 생장 행 기차에서 만난 사람들 | 생장,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곳 1일차 첫날 피레네는 나를 반겨주지 않았다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2일차 우리 모두는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다 | 와인을 마시며 햇빛샤워를 하고 싶어 3일차 불편한 동행 | 팜플로나, 소몰이축제, 그리고 헤밍웨이 4일차 용서해요, 당신 5일차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 | 별의 도시에서 눈물을 만나다 6일차 공짜 와인을 마시고 길을 잃다 | 수녀가 되겠다는 26살 보람이 | 릴리에게 김장봉투를 빌려주다 | 아름다운 사람들 7일차 분노의 원숭이를 지켜보라 | 자상한 유럽 남자들? 8일차 외바퀴 위의 사랑 | 바람 부는 언덕의 헤수스 | 버리지 못한 것들 | 말이 통하지 않아도 괜찮아 9일차 칠레에서 온 로리네 가족 | 내가 알고 있는 그곳은 그곳이 아니다 | 금발의 천사를 만나다 | 지옥에서 온 알베르게 | 바에서 하는 아침식사 10일차 미국에서 온 채식인 메리 | 내 계획에 택시는 없어 | 낯선 남자와 단둘이 한 방에서? | 삼대가 함께하는 삶 | 어머니의 문자메시지 11일차 작고, 낮고, 하찮은 것들 | 카미노는 한 생을 걷는 일 | 달콤한 낮잠, 그후 | 밥그릇을 버리다 12일차 춥고 으스스한 산길을 걷다가 | 샤워실 저편의 남자 | 이탈리아에서 온 로베르토 | 메리앤과 보스꼬 13일차 짐승의 똥을 밟고 돌 언덕을 지나며 | 때론 타협이 필요해 | 산타마리아대성당 14일차 메세타고원에서 아버지를 생각하다 | 아 유 오케이? 15일차 나랑 같이 잔 남자야 | 헝가리에서 온 청년 스티브 | 빵빵빵 | 일곱 난장이를 위한 샤워실? 16일차 가장 늦게 산티아고에 도달하는 사람 | 바람, 바람, 바람 | 수로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그녀 | 노상방뇨, 그 원초적 본능 | 공짜 사탕? 공짜 사랑? | 작은 성당에서 열린 콘서트 17일차 신기루 같고 모자버섯 같고 종달새 같은 | 프랑코가 사준 오렌지주스 |머리 빗겨주는 남자 18일차 답을 얻어가고 있니? | 75세 데이비드의 네 번째 카미노 | 일곱 명이 함께 한 홍합 만찬 | 밤새 창밖으로 비둘기들 구구거리고 19일차 시간이 멈춘 곳, 후안 호세의 집 20일차 배낭을 멘 채로 소변보는 법을 익히다 | 이곳에 왜 왔니? | 카자흐스탄에서 온 슬라바 21일차 레온, 풍요의 도시 |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지고 만나고 | 이제부턴 혼자 걷고 싶어 22일차 어학연수 대신 카미노를 하라 | 어느 집 창가에 놓인 쿠키와 사탕 | 모국어가 그리워 23일차 걷기는 내가 주인공이 되는 일 | 포플러나무의 기도 | 지금이 바로 그때 | 내 친구들은 어디에? | 엉덩이춤을 추는 마리아 | 괜찮아, 이곳은 안전해 24일차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그림자와 함께 걷는 길 | 바디랭귀지도 안 통할 땐 어떡하지? | 좀 더 미친 짓을 해야 했어 | 침대 좀 바꿔줄 수 없을까요? 25일차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십자가 |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슬프다 | 아름다운 곳에 온 걸 환영해 | 체리나무를 키우며 살까 | 현희와 지윤 26일차 600킬로미터를 걸어오다 | 한 방울의 물에서 시작되었다 | 두 번째 송어를 발라먹고 있을 때 | 나의 페이스대로 걷다 27일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살표 | 라면의 힘으로 걷다 | 조용한 길동무 멜라니 | 뿔뽀와 와인에 취하다 | 마침내 앓아눕다 28일차 손 잡아줄 사람이 없어서 | 크레페 한 장과 노부인의 기도 | 뭉쳤다 흩어졌다 하는 가족 | 잘 가라, 내 양말들아 | 침낭 속에서 울다 29일차 내게 필요한 건 약이 아니라 관심 | 하트 돌멩이와 장미 향기 | 아름다운 것은 마음에 담아야 해 | 카사 데 카르멘 30일차 씩씩하고 당찬 한국의 딸을 만나다 31일차 사흘 후면 산티아고 | 누구나 저마다의 사연과 이유가 있다 | 당신의 뒷모습 32일차 마지막 한 걸음이 가장 힘들다 33일차 두려움의 끝은 어디일까 | 산티아고대성당에서 정오미사를 | 나는 틀리지 않았어 34일차 피니스테라, 세상의 끝을 향해 걷다 | 안도라에서 온 카를라 35일차 빗방울이 지친 어깨를 안마해주네 | 유기견과 함께 걷다 | 따로 살면서 함께하는 데수리 부부 | 레인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 36일차 사람이 제일 무서워 | 안개 속에서 길을 잃다 | 피니스테라에서 만난 사람들 37일차 세상의 끝에 서다 | 1,700킬로미터를 걸어온 트루디 | 마지막 만찬 | 패기만만한 모험가, 명기 | 세상의 끝에서 일몰을 보다 38일차 버스를 타고 다시 산티아고로 39일차 잡담을 나누는 일이 긴급 상황 | 비행기에서 만난 여자아이 40일차 소피 이야기 41일차 지중해 바닷가에서 조약돌을 줍다 에필로그 | 산티아고, 그 후 카미노 친구들로부터 온 편지 김장봉투를 빌려주고 저녁식사를 만들어준 그녀 - 잉가 릴리 스틱을 들고 혼자 걷던 씩씩한 그녀 - 로리 가르시아 도움을 주신 분들께 카미노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