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이왕 살아난 거 잘 살아보기로 했다

이왕 살아난 거 잘 살아보기로 했다

저자
채원 저
출판사
더블엔
출판일
2021-04-15
등록일
2021-06-09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2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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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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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느 날, 초록불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였다!

그날은 아빠가 간이식을 받고 퇴원하는 날이었다. 집에서 아빠 퇴원 기념 불고기 파티를 하자고 했는데… 눈을 떠보니 중환자실, 전신골절이라고 했다. 불행 중 다행인 건지 사고 전후 한 달간의 기억을 잃었다. 그렇게 31세의 취업준비생은 붕대를 찬 불가사리 별모양으로 다시 태어났다. 여러 차례의 큰 수술과 각종 재활을 하며 만난 천태만상의 병원 사람들을 통해 마음의 근육도 단단해졌다. 생각보다 초라한 의사의 모습도 보았고, 누구보다 커 보이는 간병인도 만났다. 99세 봉 할머니와 정이 언니와의 추억도 생겼고, 7개월 코로나 감옥에서도 감사할 일들을 찾아 기록하기 시작했다.

1년 반 동안 병원생활을 하며 경력 단절 기간은 더 길어졌고, 20kg이 넘게 살이 쪘지만,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함께 얻었다. 몸의 재활 뿐 아니라 마음에도 재활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살아난 건 당연한 게 아니라 운이 좋아서였다. 그동안 나만 취업운도 인생운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어지간히 일이 안 풀렸던 그 운들이 모여 큰 사고에서도 살아날 수 있게 천운을 끌어다준 것 같았다. 한때 자살시도도 했고 우울증도 극심했었건만, 이왕 살아났으니 잘 살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수의사’라는 새로운 목표와, 하루를 살더라도 최대한 예쁘게 살다가 멋진 할머니로 늙고 싶은 꿈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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