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반드시 캐나다 국경까지 간다!
아킬레스건 완파 이후 4,300㎞의 PCT 횡단기
캐나다 국경을 넘어 우리는 다시 20㎞에 가까운 산중을 걸어야 했다. 그리고 PCT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도시인들 가득한 낯선 곳에서 3번에 걸쳐 히치하이킹을 시도한 후에야 밴쿠버에 들어올 수 있었다. 마지막엔 1시간이 넘도록 차가 한 대도 서지 않았는데, 우리를 차에 태워 준 아저씨는 ‘저 미친 사람들은 뭘까?’ 하는 신기한 마음에 세웠다고 했다. 그간 PCT 하이커로서 누릴 수 있었던 사람들의 호의가 하루 만에 먼지처럼 사라져 버렸다.
이틀간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토록 바랐던 따뜻한 방에서 위스키를 원 없이 마시고 실컷 퍼질러 잤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이상하게 허전하고 허탈했다. 꿈은 이루는 것보다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이 더 즐거운 법이었다.
PCT를 알게 되고, 멕시코 국경에서 시작해 캐나다 국경까지 닿기 위해 지나쳤던 그 모든 과정이 이제는 아득한 옛이야기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저자소개
걷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그 모든 것을 충족시켜 주는 등산이 좋아 한국의 수많은 산들과 해외의 수많은 산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미국 PCT, 중국 오악, 일본 북알프스, 네팔 ABC, EBC, 인도 쿠아리 패스, 케냐 케냐산, 에티오피아 시미엔산,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아르헨티나 피츠로이, 아콩카과산,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콜롬비아 엘 꼬꾸이, 쿠바 피코 투르키노 등을 경험했다. 보다 자세하고 다양한 등산 이야기와 사진들이 궁금하다면 네이버 블로그 alldance에서 볼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CHAPTER 1 사막 - SOUTH CALIFORNIA
불행아
타는 목마름으로
달팽이
호와 진
길 위의 천사들
길 위의 기적, 트레일 매직
친구 제시
짧은 하루
Oh~Boy!
달의 집, 카사 데 루나
새로운 동행
CHAPTER 2 Heaven - SIERRA
천상으로의 입성
최고봉 휘트니산
기적의 완치
인생사 새옹지마
굶주림
맘모스 레이크의 레이몬드
몽환
땅 위의 천상 시에라, 안녕
CHAPTER 3 창림(蒼林) - NORTH CALIFORNIA
이별재회
Hoc quoque transilit
여장부 케이트 할머니
두 번의 기적
은진이의 결심
야행
CHAPTER 4 Highway ? OREGON
세렌디피티
역치
내 친구, 마크
가을비
CHAPTER 5 겨울왕국 - WASHINGTON
마지막 관문에서 만난 사람들
회상
인디언 서머
필승법
겨울왕국
국경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