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사회적 유럽 선언

사회적 유럽 선언

저자
콜린 크라우치 저/박상준 역
출판사
페이퍼로드
출판일
2021-06-22
등록일
2021-10-07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20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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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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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선택적 정의가 일상화된 사회,
선동과 혐오의 부추김 속에 길을 잃어가는
현대 시민 사회를 위한 희망의 조언
“분노가 일으킨 당신의 정의를 의심하라!”

동명의 베스트셀러인 『분노하라』처럼, 한때 우리는 “분노하라”는 말을 진보의 모토로 여겨왔었다. 무관심과 침묵은 최악의 태도이며, 불평등에 분노하고, 차별에 분노하며, 양극화에 분노하고, 그 외 모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에 분노하면서, 합리와 이성이 구분해낸 불의와 부당함에는 주저 없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 여겨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뒤집히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증오와 혐오의 감정 아래 저마다 쏟아내는 목소리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목소리들은 무관심과 침묵이 최악의 태도라 주장하며, 합리적 의심과 정의라는 말로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해댄다. 동시에 목소리에 반대되는 모든 것들을 거대한 음모에 싸인 비리와 부조리한 집단이라 공격해댄다. 작게는 어느 청년의 죽음에서부터 크게는 정권 단위의 사건에 이르기까지, 보다 일상적으로는 복지와 차별에 대한 논쟁까지,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자리를 바꿔 공수 교대하는 이러한 모습은 일관되게 관찰되어진다.

한때 유럽과 대한민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는 분배와 복지, 차별에 관해 조금이지만 합의를 이루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중간에 코로나19의 창궐이라는 사건을 포함한 몇 년의 기간 동안 애써 이룬 사회적 동의는 하나씩 종이조작이 되어버렸다. 한때 진보의 주요 도구였던 정의와 분노, 합리적 이성은 그 반대 진영이 즐겨 찾는 도구가 되어버렸고, 진보의 행동은 그게 어느 것이든 증오와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렸다. 진보든 보수든 모두 입을 모아 “자신의 편이 아닌 자를 증오하라”고 이야기한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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