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너무나도 인간적인 도덕적인 싸움이기에 우리는 반드시 이깁니다”
살아있는 일본군<위안부>피해자 14명
그 옆에서 소녀상을 지키는 학생과 시민이 함께 만든 4만8000시간의 이야기
2015년 12월 28일, 한일협정으로 일본대사관앞 평화의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에 처해지자 각지에서 모여든 대학생들이 소녀상을 지키고자 모였다. 그때로부터 6번의 겨울과 6번의 여름이 찾아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2000일>은 그렇게 시작된 우리들과 시민들의 시간을 기록했다.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할머니들의 수십년 설움에 비하면 2000일은 찰나의 순간일지도 모른다. 현재 생존한 <위안부>피해할머니는 14명에 불과하다. 평균연령 92세인 할머니들의 소원은 죽기 전 <공식사죄·법적배상>을 받는 것이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로 여전히 부와 권력을 쥔 친일파들은 일본정부와 입장을 같이하면서 소녀상농성을 훼방하고 우리에게 망언·망동을 일삼는다. 정권이 바뀌어도, 계절이 흘러도 우리가 여전히 소녀상곁을 지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울고 웃으며 함께 보낸 4만8000시간. 때로는 힘들기도 하고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우리들의 손을 잡으며 다시 한번 힘을 내자고 용기를 불어넣어준 것은 우리를 묵묵히 지키는 수많은 시민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학생들은 소녀상을 지킨다. 모진 비바람이 몰아친다 해도 흔들림 없는 바위처럼, 역사를 바로잡는 길에 청년의 양심을 지키는 길에 굳세게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해방후 76년동안 해결되지 않은 <위안부>문제를 해결하고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되찾을 때까지, 또 다른 전쟁범죄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목차
서문 | 멈추지 않는 투쟁 · 08
할머니들의 목소리 · 11
소녀상의 의미 · 14
1부_우리가 소녀상을 지키는 이유
일본군성노예제의 역사 · 22
제2의 을사조약, 박정희의 한일합의 · 25
김학순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 · 28
박근혜의 매국적인 12.28한일합의 · 31
한일합의에 비끼는 미국의 검은 그림자 · 33
소녀상을 지키는 청년학생들 · 36
2부_4만8000시간의 기록
우리와 함께한 외국인들
- 꽃이 피는 것을 막을 수 없다 · 42
- 산다는 것은 저항한다는 것 · 44
- 국제주의적 단결의 필요성 · 46
우리들의 목소리
- 소녀상농성 2000일, 그리고 당신 | 최혜련 · 56
- 우리힘으로 해방을 맞이하자 | 김지윤 · 67
- 소녀상에서 보낸 첫 명절 | 박지연 · 76
- 토요일, 다음주 토요일, 그리고 매일 | 박성우 · 87
- 작은 파도가 모여 거대한 해일로 | 민지연 · 91
- 그렇게 지켰다 | 전가람 · 102
- 소녀상곁에서 성장한 날들 | 김지선 · 118
-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투쟁 | 배승빈 · 131
- 우리가 지켜낸, 지켜낼 소녀상 | 이혜원 · 139
- 잊을 수 없는 나날들 | 김은혜 · 146
- 멈추지 않는다, 승리는 우리앞에 | 이소영 · 150
- 미래를 지키는 싸움 | 김후정 · 163
- 해방될 그날을 위해 | 정예지 · 172
- 코로나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투쟁 | 송윤도 · 176
- 평화속에 칼이 있는 투쟁 | 정민경 · 181
- 유튜브에 퍼지는 반일의 목소리 | 홍세아 · 185
- 겨울에도 마음의 꽃을 피웠던 소녀상에서 | 전인혁 · 190
- 승리의 동력은 민심 | 김아영 · 200
- 당당한 우리의 길 | 윤희준 · 215
- 함께라서 가능한 투쟁 | 한필용 · 221
- 투쟁속에 맞이하는 평화의 봄 | 차동윤 · 226
- 탄압에는 더 큰 투쟁으로 | 이수민 · 232
- 서로를 지키는 투쟁 | 이경송 · 237
- 소녀상에 온 편지
- 하루빨리 일본군성노예제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며 · 244
- 소나무처럼 소녀상을 지키는 사람들 · 248
- 나라는 다르지만, 또 한분의 할머니 · 250
- 두 친구로부터 온 응원 · 252
- 크리스마스날 온 따뜻한 편지 · 254
- 꼭 같이 싸우겠다는 학생의 편지 · 256
- 코로나속에서 마스크와 함께 · 259
3부_시민들과 함께한 2000일 · 260
4부_우리가 걸어온 길 ·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