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하루 종일 그네에만 있는 날
“선생님!”
무언가 놀랄 일이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빤히 바라본다.
“왜?”
“선생님 눈썹에 흰머리 났어요.”
“흰머리가 아니라 흰 눈썹이겠지?”
“네. 흰…. 근데 두 개나 있어요.”
“그래? 너 그거 알아?”
“뭘요?”
“선생님 눈썹이 전부 다 하얗게 되잖아? 그럼 선생님은 도사님이 되는 거야. 너 도사님이 뭔지 알지? 그러면 나는 아마 구름을 타고 날아다닐 걸.”
“정말이요?”
아이의 눈이 더 커진다.
“그럼 저도 좀 태워 주세요.”
나는 아이의 눈을 빤히 들여다보았다. 아이도 나를 빤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