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는 척하지만 사실은 모르고 있는 영문법 이야기
막연했던 영문법 개념들?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명확한 답을 찾으세요
“보어가 ‘보충 설명하는 말’일까요? 아닙니다. 엉터리 한자 뜻풀이로 끼워 맞춘 설명일 뿐입니다.”
‘반란의 영문법’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기존 영문법에 반기를 든 저서 《반란의 영문법》으로 영어 교육자들과 젊은 층에게 호응을 불러일으킨 이장원 강사가 이번에는 신간 《다들 아는 척하지만 사실은 모르고 있는 영문법 이야기》로 돌아왔다.
《다들 아는 척하지만 사실은 모르고 있는 영문법 이야기》는 영어 실력과는 무관하게 영문법과 언어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평소 학생들이 한국식 영문법을 공부하면서 학습서적의 개념 설명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거나,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명쾌한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껴온 저자는 학술적으로 타당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제공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저자가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 내용 중 학습자뿐 아니라 교육자들도 흔히 가지는 궁금증을 해결할 만한 11가지 주제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냈다. 특히, 잘못된 번역어로 혼란스러운 개념과 한국식 영어 교육에 퍼져 있는 부정확한 설명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을 바로 잡는 데 중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 ‘계속적 용법’은 왜 ‘계속적 용법’이라고 하는지, ‘가정법’이 정확히 무엇인지 설명한다. ‘부정사’, ‘선행사’, ‘한정사’와 같은 영문법의 기초 개념에 대해서도 ‘품사가 정해지지 않은 말’, ‘관계사절의 수식을 받는 말’, ‘어구를 한정하는 말’로 알려진 잘못된 개념 설명을 지적하고 정확한 개념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번 책에 대해 학습 서적이 아닌, 영문법의 주요 개념과 용어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알려주는 가이드라인 서적이라고 설명한다. “19세기 영국 영어에서는 복수취급되었을지 몰라도, 현대 미국 영어에서는 단수형 집합명사에 단수동사를 사용하는 지금, 노트에 ‘항상 복수취급하는 집합명사’라고 빨간 펜으로 the nobility, the peasantry 등의 단어를 정성스레 써놓고 달달 외우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을 보면 정녕 가슴이 미어지지 않는다는 말인가요?”라고 외치는 부분에서는 한국 영어문법 현실에 대한 저자의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난다. 이 책은 고등학생, 대학생은 물론, 영어 전공자와 교육자들에게도 영문법에 대한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