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3·1운동은 일제의 식민정책을 바꾸게 만들었다. 헌병 경찰을 이용한 강압적인 무력통치에서 이른바 문화정치로의 변화다. 통치방침의 변화에 따라 언론통제가 완화되면서 ‘조선 민족의 불평을 완화해주는 안전판이며 민심의 흐름을 살피는 바로미터’로 한글신문 창간이 허용되었고, 이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도 창간되었다.조선일보는 1920년 3월 5일, 동아일보는 같은 해 4월 1일 창간되었으니, 2020년에 두 신문 모두 창간 100돌을 맞았다. 저자는 이 두 언론에 성대한 상찬과 비판이 있어야 할 100주년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논쟁도 없이 사사(社史) 속 궤변이 인용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그동안 연구한 일제하 조선일보·동아일보 창간과 경영, 폐간에 이르는 과정을 파헤쳐 근대 신문의 역사를 구성했다.
저자소개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원대학교 한국근대교육사연구센터 전임연구원을 거쳐 한국학중앙연구원인문학부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저로는 「조선어학회사건의 발단과 민족서사의 탄생」, 『한국독립운동사연구』 53 (2016), 「한국 근대 민족주의사학의 유통?박은식과 신채호를 중심으로」, 『정신문화연구』 144 (2016), 「미우라 히로유키의 조선사 인식과 『조선반도사』」, 『제국일본의 역사학과 ‘조선’·식민지 역사학과 제국·2』, 소명출판(2018), 「유교청년 이유립과 『환단고기』」, 『역사문제연구』 39(2018), 「이유립의 계연수 날조기」, 『역사와현실』 115(2020) 등이 있다.
목차
1장. 1920년 대정친목회의 조선일보 창간과 운영1. 창간 초기 조선일보 연구의 쟁점2. 대정친목회의 조선일보 창간3. 대정친목회의 조선일보 경영4. 실업 없는 ‘실업신문’5. 판매용 ‘항일’ 신문: ‘광적狂的 신문’의 본질6. ‘창간 일등신문’의 생존법2장. 1924년 동아일보 개혁운동과 언론계의 재편1. 내분과 개혁 사이2. 주식회사 발족 전후 동아일보 주도층의 변화3. 동아일보 개혁운동의 전개4. 개혁운동의 귀결과 언론계의 재편5. 개혁의 실패는 혁신으로3장. 1930년대 초 조선일보의 부침과 잡지 『신조선』1. 『신조선』의 창간2. 조선일보사의 경영권 다툼3. 『신조선』의 속간과 재휴간4장. 일제하 노정일의 언론관과 중앙일보 경영1. 중앙일보 연구의 필요성2. 노정일의 생애3. 노정일의 언론관4. 노정일의 『중외일보』 인수5. 노정일의 중앙일보5장. 1930년대 언론의 상업화와 조선·동아일보의 선택1. 친일의 계기를 둘러싼 논점2. 1930년대 초 언론계의 재편과 상업화3. 1936년 일장기 말소 사건의 발생과 동아·『조선중앙일보』의 선택4. 중일전쟁의 발발과 조선일보5. 언론에서 기업으로6장. 조선총독부의 언론통제와 동아일보·조선일보 폐간1. 의문의 강제 폐간2. 동아·조선일보의 뒤바뀐 역사3. 조선총독부의 언론통제 계획4. 경무국과 조선일보·동아일보의 폐간 협상5. 명분과 실리, 그리고 역사부록자료 소개 238|부록 1: 동아일보사의 『취체역회결의록』 242|부록 2: 조선 언론기관의 통제지도책 293|부록 3: 언문신문통제에 관한 건 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