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이 좋아
방울이는 숲속 마을에 사는 영리하고 귀여운 생쥐입니다.볕이 좋은 어느 날, 방울이는 숲속 마을 친구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기로 했지요.열까지 세고 힘차게 ‘찾는다!’를 외친 방울이는 때마침 날아온 노랑나비와 함께 친구들을 찾아 나섭니다. 바위 사이에 실룩샐룩한 커다란 엉덩이, 토끼풀 사이에 기다란 귀, 나무 뒤에 벌렁벌렁 까만 콧구멍, 연못 속의 바위섬, 밤하늘에 별처럼 빛나는 까만 눈동자까지... 친구들은 숲속 여기저기에 열심히 숨었지만 방울이의 눈썰미에 들키고 말지요. 밤늦게까지 이어진 숨바꼭질에서 방울이는 친구들을 모두 찾아내고, 줄줄이 손을 잡고 걷는 숲속 마을 친구들의 그림자가 달빛에 꽃처럼 예쁘게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