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
“무언가를 잃고 얻고, 삶은 여전히 계속된다.”
50년간 한결같이 사랑받으며 동심의 세계를 전해 온
20세기 어린이 그림책의 빛나는 고전
질박한 단색 그림으로 보는 평화로운 풍경,
자연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박하게 그린 아름다운 책.
어린아이의 ‘평범한’ 하루를 따라
일상 속 ‘특별한’ 부분을 발견하게 하는 선물 같은 작품.
195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중요한 통과 의례를 막 시작한 아이의
두근거리는 ‘어느 날 아침’ 이야기
어느 날 아침, 샐이 이를 닦는데 이가 막 흔들렸어요. 세상에! 이가 빠지려나 봐요!
이가 빠지면 더 이상 아이가 아니라 다 컸다는 뜻이에요.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넣고 ‘비밀 소원’을 빌 수도 있지요. 샐도 꼭 빌고 싶은 소원이 있어요.
그전에, 흔들리는 이를 얼른 자랑해야 해요!
집 앞 바닷가에 나가 물수리에게, 되강오리에게, 바다표범에게 소리쳤지요.
“나 이가 흔들린다!” 그러고는 신나게 뛰어 아빠에게 달려가요.
아빠와 조개를 캐며 오늘 만난 동물들도 이가 나는지 물어보는데, 아차!
흔들리는 이가 사라졌어요!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다 컸으니까 울지도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