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
2022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김유정 신인문학상 수상자 서경희의 놀라운 장편소설
“우리가 쉽게 만나기 어려운 미혼모의 세계를 보여주는 매우 귀한 작품”
2015년 김유정 신인문학상 수상으로 데뷔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무언가를 상실하거나 사회로부터 소외된 자들을 그려온 서경희 작가의 장편소설. 2022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에서 심사위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선정된 《하리》는 우리 사회가 지금껏 외면해왔던 미혼모들의 삶에 강인하지만 동시에 사려 깊은 필체로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끼니를 때울 곳도, 잘 곳도 없이 거리를 떠돌던 미혼 임산부 하리는 아이를 불법적으로 입양시킬 수 있는 미혼모 쉼터 ‘분홍하마의 집’을 찾는다. 젊을 때 연극배우를 꿈꿨으나 지금은 임산부들의 엄마를 자처하며 쉼터의 대모가 된 마마, 쉼터 건물 1층의 초원슈퍼에서 하리의 유일한 친구가 되어주는 할아버지 미스터 칙, 하리와 똑같이 갈 곳 없는 만삭의 몸으로 쉼터를 찾은 초련, 예나, 아이린, 소희까지. 저마다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불행한 과거를 짊어지고 이곳에 모인 자들은 서로를 혐오하기도, 서로에게 의지하기도 하면서 긴 겨울의 시간을 치러낸다. 이 군상이 드러내는 슬프고 충격적인 진실은 독자들의 마음을 조금씩 빼앗아 작은 구멍을 만들고 새로운 질문이 들어설 자리를 만들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