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아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룡이 우리 집에 살아요! 이게 어떻게 된 이야기냐 하면 말이죠. 아빠랑 산책을 나갔다가 공룡 알을 찾았거든요. 어떤 공룡의 알일까? 상상하다 잠이 들었는데 글쎄, 다음 날 아기 공룡이 알에서 깨어나서 우리 아빠 소파에 떡하니 앉아 있지 뭐예요! 게다가 공룡이 아빠를 꼭 닮았어요. 아빠 옷을 입고, 아빠가 좋아하는 소파에 앉아요. 아빠처럼 커다랗고 힘도 무지무지 세고, 수염 난 아빠 턱처럼 몸이 까끌까끌해요. 그래서 공룡에게 ‘까끌까끌사우루스’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함께 살게 되었어요. 그런데 까끌까끌사우루스는 아빠랑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요. 아빠랑 다르게 하루 종일 나랑 신나게 놀고, 날마다 몸집이 더더더 커지거든요! 그래서 너무너무 좋은데 아주 작은 문제가 생겼어요.그림책 『공룡 아빠』는 희망과 바람, 엉뚱한 상상력으로 우리 집에 공룡을 불러들였습니다. 아빠를 닮은 공룡 ‘까끌까끌사우루스’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주는 아이의 진짜 속마음은 어떨까요? 정말 세상에서 공룡이 제일 좋을까요? 사실, 아이가 하루 종일 꼭 붙어서 놀고 싶은 건 까끌까끌사우루스가 아니라 아빠거든요. 끝없는 상상력에 공룡만큼 커다란 사랑이 더해져 만들어 낸 『공룡 아빠』의 이야기를 들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