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언어
7만 명이 수강한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를 책으로 만난다!재미와 풍미가 넘치는 천재 언어학 교수의 식탁우리의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줄 인문학 만찬이 펼쳐진다언어학자가 메뉴판을 펼쳐들면 무엇이 보일까 메뉴에 쓰인 단어가 길어질수록 음식값이 비싸진다? 고급 레스토랑 메뉴와 리뷰에는 왜 섹스 은유가 자주 나올까? 세계적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하겐다즈에는 어떤 음운학적 마케팅이 숨어 있을까? 왜 프랑스에서는 애피타이저인 앙트레가 미국에서는 메인 코스일까? 중국 음식이었던 케첩이 미국 국민소스로 둔갑한 사연은 무엇일까?TV도 SNS도 푸드포르노로 넘쳐나는 음식의 시대에, 언어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스탠퍼드 대학의 괴짜 언어학 교수 댄 주래프스키는 음식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 우리의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준다. 그는 고대의 레시피에서 과자 포장지 홍보 문구까지 다양한 음식의 언어들을 통해 케첩, 칠면조, 토스트, 밀가루, 아이스크림이 품고 있는 수천 년 인류 문명의 진보와 동서양의 극적인 만남의 순간들을 발굴해내고, 메뉴판에 담긴 레스토랑의 영업 전략, 앙트레의 용법에서 나타나는 문화의 계급, 포테이토칩이나 아이스크림 마케팅이 겨냥하는 우리의 취향, 맛집 리뷰에서 호평과 악평의 차이점을 분석하며 인간의 진화와 심리, 행동을 해독하는 은밀한 힌트를 던진다.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교양 강의 ‘음식의 언어Language of Food’는 7만 명 이상이 수강한 스탠퍼드의 최고 인기 과목이다. 이 과목을 가르치는 댄 주래프스키는 스탠퍼드 대학의 언어학 교수이자 계량언어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1998년 과학과 공학 분야 교수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NSF 커리어상과 2002년 천재들의 상이라 불리는 맥아더펠로우십을 받았다. 그는 방대한 언어학적 도구를 이용해 심리학, 사회학, 행동경제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학제간 연구를 시도한다.그는 특히 이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음식’의 언어에 주목하며, 이를 탐구함으로써 인류의 역사와 세계의 문화, 사회, 경제를 다시 쓰고 인간의 심리, 행동, 욕망의 근원을 파헤친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작업을 ‘먹기어원학’이라 일컬어도 좋다고 말하지만, 음식의 언어가 과거를 향한 어원학적 단서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음식에 대해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현재를 더 잘 이해하는 열쇠라고 밝힌다. 그가 가르치는 ‘음식의 언어’는 문화인류학에서 심리학, 행동경제학까지 아우르는, 인간의 가장 내밀한 속살을 보여주는 새로운 인문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