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가로질러, 데 호타 무치
텍스트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이방인의 기록.
『세상을 가로질러, 데 호타 무치』는 세 편이 하나로 묶인 이야기다. 1부 「세상을 가로질러」는 우루과이의 사기꾼 무치에서 한국의 또다른 이방인 정만소로 전이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2부 「충분한 증거」는 그 서사를 뒷받침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노트·자백·증거·이론 등으로 구성된다. 3부 「비밀의 전당포」는 21개의 챕터에 걸쳐 앞선 두 편의 내용을 창고와 금고로 분류해 독자와 함께 감정하되, 하나의 작은 비밀은 끝내 봉인된 채로 마무리된다.
문단 바깥의 작가라는 조건이 만들어낸 맹랑한 기록이며,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텍스트를 쓰는 이방인의 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