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정원의 봄
여러분은 언제 처음으로, 또 마지막으로 동화를 읽으셨나요? 이 글을 쓰는 저는 지난주에 마지막으로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기억나지 않은 아주 어렸던 날에 백희나 작가님 동화를 읽은 것이 아마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여러분은 왜 동화를 찾으시나요? 어떤 분은 예쁜 이야기가 좋아서 예쁜 동화를 찾고, 어떤 분은 슬픈 이야기가 좋아서 울음 나는 동화를 찾겠지요. 제가 동화를 찾는 이유는 동화책이 언제나 저를 환영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가진 것이라곤 이름뿐이었던 어린 날에도 동화의 세계에선 한결같이 환영받았던 것을 뚜렷이 기억합니다.
기대를 가지고 찾아간 모든 동화는 그림 같은 기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누구나의 그림 같은 기억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동화를 썼습니다. 이 책을 함께 쓴 동료 작가분들도 자기만의 ‘동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요. 아마 한줄 한
줄 읽다 보면 그 마음이 느껴지실 거에요.
우리는 누군가의 어린 시절에 한 칸을 칠하기 앞서, 설레어하고 또 두려워하기도 했습니다. ‘새싹 정원의 봄’에는 자기만의 어린시절을 어른으로서 새로이 보며 쓴 이야기,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 이야기, 더 이상 나의 숫자가 아닌 누군가의 나이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쓴 이야기, 동화책을 읽기에
도 아직 어린 이를 맞이하며 쓴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을 어린이 시절에 만나러 갈지, 조금 더 늦게 만나러 갈지 모르지만, 어느 때에 어떻게 만나든 이 중의 한 편이라도 동화를 사랑하는 이유가 되길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좋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부터 힘겨운 날을
견디고 있는 어린이까지, 노는 게 제일 쉬운 독자부터 잘 웃지 못하는 독자까지, 동화를 찾아온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공동 저자 中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