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도서관의 밤
2062년 가을, 도서관이 처음으로 밤을 맞이한다.
그 전까지 도서관에는 밤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밤이 있었지만 그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지막 방문객이 떠나고 사서가 문을 잠그면, 도서관은 혼자가 되었다. 서가는 어둠 속에서 잠들었고, 책들은 누구에게도 읽히지 않은 채로 다음 아침을 기다렸다. 그것이 도서관의 밤이었다. 텅 빈 시간.
하지만 그해 가을, 그것이 바뀌었다.
루멘노바 도서관이 '심야 운영'을 시범적으로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