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요리사 마은숙
기억하는 노년의 여인과 기록하는 여인,
그들이 동행한 젊음과 상처와 죽음 속으로 사라진 사람들로의 여행
200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은빛 지렁이」로 등단하고 2009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이별 다섯 번」으로 당선된 작가 김설원이 신작 장편 『나의 요리사 마은숙』을 내놓았다. 작가는 해체의 위기에 봉착한 가족 안에서 힘들게 살아가면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고 버텨야 하는 여성들과 현실에 뿌리내리고 사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자기 관찰, 존재감에 대한 고민을 담아 이야기를 그려왔다. 그러한 삶에 천착해온 작가는 이번에도 여성을 중심인물로 다뤘으되 40여 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맺은 두 여성간의 특별하고 색다른 우정, 혹은 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깊은 공명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