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만리
일본어 작품으로 아쿠다가와상 후보에까지 오른 촉망받는 작가였으나 중국 태항산 지구의 항일 근거지로 탈출, 일제에 맞써 싸우며 글을 썼던 저항작가 김사량 선집 1권. 일제의 가혹한 탄압을 피해 고향인 평양을 떠나 항일 근거지인 태항산 남장촌에 도착하기까지 망명의 노상에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항일 여행기. 노모와 처자식을 두고 떠나는 심경부터 태어나서 처음보는 태극기 앞에서 자유롭게 글을 쓰는 감동에 이르기까지 혼탁한 시류에 휩쓸리지 않으려 노력한 올곧은 지식인의 모습과 함께 해외 3대 독립운동의 하나였던 조선의용군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