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복형제들
한계상황에 놓인 힘없는 사람들의 구원 가능성을 치열하게 탐색하는 소설. 영등포시장에서도 가장 밑바닥에 놓여 있는 사람들, 시장의 주류에 소속될 수 없는 주변부적 타자들의 이야기를 속도감 있는 문체와 스토리 전개를 통해 빚어낸 작품이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상처받은 인간들이다. 작가가 폭력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서술의 초점을 맞출 때 시장은 폭력이 난무하는 공간이지만, 이들에게서 전해오는 생의 의지를 주목할 때 시장은 생의 의지로 꿈틀대는 부활의 현장으로 변모한다. 또한 이들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주인공 영원은 서서히 이들의 동지, 친구, 동생과 누이가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