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대의 난제를 문학의 혁명성으로 돌파하고자 하는 이인휘 소설가의 장편 소설. 이 나라가 민주주의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지에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는 이인휘 소설가의 장편 소설 <내 생의 적들>은 독재정권 유지의 도구로 악용되어온 대표적인 반인권 악법이므로 남북관계 및 시대환경의 변화에 맞춰 폐지되어야 한다는 주장과 국가체제 수호의 마지막 보루이므로 일부 개정을 해서라도 존속시켜야 한다는 주장 사이에 놓여 있는 국가보안법과 대치하고 있다. 역사적 전환기였던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1980년 5월 17일부터 현재까지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이 장편 소설은 국가보안법으로 인해 삶이 뒤틀려지고 일그러진 한 청년이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적의 실체를 더듬어가면서 강고한 국가 폭력에 굴복하는 대신 당당히 맞서게 되는 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려내었다.
저자소개
지은이 한용운
1879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호는 만해(卍海). 시인이자 승려이며, 독립운동가로도 활동했다. 3.1운동을 주도하여 민족대표 33인의 선두에서 만세 삼창을 선창했고, 불교개혁을 주창했다. 1931년 불교잡지 『유심』을 창간했으며, 1926년 시집 『님의 침묵』을 펴냈다. 도한 불교잡지 《불교》를 인수하여 수많은 불교논설을 발표한 외에 불교서적 『조선불교유신론』, 장편소설 『흑풍(黑風)』, 『후회』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해설 신현수
1958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다. 공주사범대학, 충남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는 부평여고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인천 지역의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의상임대표, 민족문학작가회의 인천 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985년 《시와 의식》을 통해 문단에 나왔으며, 시집으로 『서산 가는 길』『처음처럼』『이미혜』『군자산의 약속』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