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13세기 페르시아의 신비주의 사상가이자 시인이었던 메블라나 젤랄룻딘 루미의 <마드나위(영적연구)> 중에서 144편의 글을 가려뽑고 이를 동화작가이자 목사인 이현주 목사가 번역하고 감상을 덧붙여 펴낸 책이다.
지상에서 인간들이 빚어내는 온갖 종교적·문화적·정치적·성적·가정적 사건들을 집대성하고 있는 <마드나위>는 죽음에 이를 당시 정신과 육체 모두 신과의 완전한 합일을 이루었다고 하는 루미가 보고 깨달은 바를 망라하고 있다.
세련되고도 감각적이며, 심각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익살스럽기까지 한 루미의 잠언과 이현주 목사의 해설이 신·연인·스승과의 사랑, 영적 세계에 대한 갈구와 깨달음, 자연 속에서 얻는 깨달음 등을 즐겁고도 이해하기 쉽게 전해준다. 특히 책 맨 뒤에 있는 루미에 관한 해설은 우리에겐 낯선 감이 있는 수피 최고의 시인 루미를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