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책소개
상처와 아픔의 길 한가운데서 찾아낸 가장 아름다운 꽃짐!
화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정상명의 첫 산문집 『꽃짐』. 딸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과 저자의 11년간의 행적을 담아냈다. 조용하고 나지막한 이야기들과 환하고 때로는 동화적인 느낌을 주는 그림들이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자극한다. 저자는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창립하여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감수성을 회복하려는 부드러운 공감운동을 펼쳐왔다. 이 책은 겸손한 마음으로 자연이 가르쳐주는 것들을 배우며 자신의 상처를 극복해가는 저자의 꿋꿋한 삶이 펼쳐진다.
우리는 우리의 앞날을 그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다. 저자 역시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었고 분신 같았던 자식을 먼저 보내는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된다. 상상할 수 없는 아픔에 시들어 있던 그녀는 하루하루 마음을 되잡으며 회복을 위해 걷는다. 이 책은 사랑하는 딸을 잃고 아픔을 회복해가는 저자의 일상이 담겨있다. 영원히 사랑한다고 적은 편지를 새벽이 될 때까지 쓰고 또 써도 보낼 수 없는 아픔을 그녀는 자연에서 위로 받는다.
낙원에는 행복만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낙원은 삶과 죽음이 함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삶과 죽음은 일란성 쌍둥이 같아서 분리된 하나이기 때문에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아름다울 수 있다고 전한다. 큰딸의 기억을 등에 업고 어느새 훌쩍 커서 친구가 된 작은 딸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저자의 일상을 만나보자.
저자소개
정상명 -화가 환경운동가. 1950년 출생. 젊은 날에는 문학과 미술을 공부했으며, 비상업용 화랑인 ‘녹색갤러리’를 10년 동안 운영했다. 이후, 화랑을 접고 세상을 떠난 딸의 이름(千草英)1999년 환경단체 ‘풀꽃세상’을 창립해 새나 돌멩이, 꽃과 길, 자전거와 지렁이 등에게 ‘풀꽃상’을 드렸다. 그가 만든 환경단체는 거부와 항의의 운동 방식과는 다르게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감수성을 회복하려는 부드러운 공감의 운동을 펼쳤다. 시민이 곧 단체의 진정한 주인으로서 서로 헌신하는 특별한 열기 속에서 회원들과 같이 배우고 성장하는 경험을 했다.
화가로서 개인전 5회 및 7년 동안 단체 재정을 위해 8센티미터짜리 ‘풀꽃달력’을 발행했으며, 환경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그림들과 여러 단체의 로고 및 책표지 작업을 하기도 했다. 1993년 산문집, 『꽃잎 뒤에 숨은 사람』을 펴냈으나 곧 절판되어, 이 책 『꽃짐』이 첫 산문집인 셈이다. 현재 풀꽃평화연구소 대표로서 웹진 ‘풀꽃평화목소리’를 발행하면서 서울과 춘천을 오가며 자연과 시골의 이웃들이 가르쳐주는 것들을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 있다.
목차
머리글
1부 눈 그친 저녁
풀도 잠을 잡니다
파부인
흰 꽃송이
꽃짐
밤은 밝다
저는 꽃 도둑입니다
민들레 피리
뽕나무 아래 모기장을 쳤습니다
어린 가래나무에게
초봄 아침
떨켜와 얼음의 시간
눈 그친 저녁
2부 명랑한 저 달빛 아래
공중에 음악을 매달고
짧은 불안, 오랜 습관
성격
한밤중에 바느질을 하다가
빨래터에서
새우젓 항아리
명랑한 저 달빛 아래
제대로 질문하기
흐린 날의 기도
트랜지스터가 생겼습니다
“인생은 짧으니 오롯이 즐겨야 한다”
편지
도서관 언덕길을 오르며
3부 내 마음속의 종달새
우체통 속의 새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내 마음속의 종달새
빼빼와 꿋꿋씨
내가 이름 붙인 새들
나비, 꽃이 꽃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거위 알
달밤에 낙엽을 태우다가
뽕나무야, 고마워
네팔의 평등주의
그늘에 앉으셨나요?
4부 칠칠회관 댄서
익중이
샨티
천사는 2%가 부족하다
산으로 출근하는 사람
어머니한테 물든 우리 모녀
풍덩 보일러
영철이와 영식이
사해춘 만두
기억의 저편에 작은 도시가
칠칠회관 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