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천재의사 장기려의 뜨거운 삶!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다 간 의사 장기려의 삶을 그린 손홍규의 장편소설『청년의사 장기려』. 작은 예수, 살아 있는 성자, 바보 의사, 한국의 슈바이처 등 다양한 별칭을 지니고 있는 실존인물 장기려의 삶을 입체적으로 복원한 작품이다. 차세대 입담꾼으로 불리는 손홍규가 역사적 사실에 작가적 상상력을 가미하여 대중성을 높였다.
장기려는 일제시대 일본과 조선을 통틀어 간 설상절제수술을 처음으로 성공하였고, 1959년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간 대량절제수술에 성공한 실력 있는 의사였다. 하지만 그가 존경받는 이유는 의사로서의 업적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는 서원을 한 이후, 평생 낮은 곳에서 병든 사람과 함께 하기를 자처하였다.
이 소설은 이념과 정치를 떠나, 오직 생명에 충실한 길을 걸어가고자 했던 장기려의 삶을 그리고 있다. 그가 서원을 하던 고보시절에서 시작하여 부산에 정착하기까지, 청년시절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다. 의사나 성자로서의 모습은 물론, 방황하고 흔들리면서도 끝내 자신의 소신을 지켜낸 그의 인간적인 면모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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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서원을 지키기 위한 장기려의 간절함과 치열한 자기고민, 그리고 그 배경이 되는 격동적인 역사의 현장을 교차시키면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한 곳곳에서 이광수, 함석헌, 김교신, 조만식, 현준혁 등 당대 역사적 인물들의 입체적인 모습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손홍규
197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2004년 대산창작기금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사람의 신화》, 《봉섭이 가라사대》와 장편소설 《귀신의 시대》가 있다.
평생 글을 쓰는 작가로 살아가고 싶다는 그는 ‘작은 예수’, ‘살아 있는 성자’, ‘바보의사’, ‘한국의 슈바이처’ 등으로 불리는 장기려의 삶에 매료되었고 장기려의 삶과 정신을 보다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 하나로 이 소설을 집필했다.
소설을 쓰다 밤의 기슭에 이르면, 나는 참을 수 없는 심정이 되곤 했다. 머릿속에는 오직 예수뿐인 장기려를 떠올리면, 그가 사랑했던 것들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다.
예수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느라 예수를 닮아버린 사내, 자신이 이미 예수를 닮은 사람이라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할 만큼 격정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사내. 대개의 종교인들이 숭배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것들을 자신의 삶으로 만들어버린 이 사내를 기억한다는 건 어쩌면 하나의 고통이다. 그렇지만 기꺼이 감내할 가치가 있는 고통이기도 하다. _‘작가의 말’ 중에서
목차
대담해야 외과의사다
무엇을 할 것인가
뜨거운 사람
꿈꾸는 사람들
의사가 될 수 있다면
형제를 미워하면 살인을 하게 된다
바보 의사
피아니스트
사람 살리는 의사를 넘어
마음에 거리낌이 없게 하라
강물을 거술러 떠먹는 사람들
전멸은 면했구나
무식한 외과의사
해방조선, 그 깊은 사강
조선의 얼굴
혼돈의 시대
오로지 하나의 생명으로
전선으로 떠나는 사람들
폐허가 된 평양
부활하는 부산
에필로그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