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서울에 이런 가게가 있었어?”꼭 한번 가보고 싶은토박이만 아는 오래된 공간들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연원이 중세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래된 카페나 서점, 장인의 가게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과거에 지어졌으나 여전히 원래의 용도에 맞게 그 쓰임을 다하는 가게들은 골목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며 언제 찾아와도 변함없는 추억의 장면을 선사한다. 이러한 명소는 지역을 활성화하는 기업이자 살아 있는 문화재로 기능하며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으로부터 한결같이 사랑을 받는다. 인구 천만의 서울에도 반세기 이상 연륜을 쌓아온 가게들이 드물지 않게 존재한다. 런던이나 도쿄처럼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지는 못하지만, 역사적 아픔과 급속한 산업화의 격랑을 숨 가쁘게 겪은 우리에게는 그 어떤 퍼브(선술집)나 노포(老鋪) 못지않은 소중한 ‘문화재’이다. 『서울 백년 가게』는 서울에 존재하는 역사가 오래된 가게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총 24곳의 백년 가게는 카페, 전시 공간, 서점, 음식점, 양복점, 대장간 등 다양하다. 각 가게 주인과의 진솔한 인터뷰를 통해 완성된 이 책은 성공 비결, 장사 철학, 경영 노하우를 들려주는데, 그들의 이야기는 그대로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애환 서린 생활과 풍속의 역사가 된다. 이 책은 그런 서울의 숨은 역사를 함께 이야기하고 나누기 위해 써졌다.
저자소개
30여 년째 신문사에 몸담고 있는 언론인이다. 1988년 [한겨레] 창간에 참여해 문화부장, 부국장, 기획위원, 자회사 [씨네21] 대표이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한국어판) 편집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겨레] 금요 섹션지 '서울&'의 선임기자로 일하고 있다. 2007~2015년까지 가천대학교 언론영상광고학과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삶의 절벽에서 만난 스승, 공자』『조작간첩 함주명의 나는 고발한다』『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 한겨레 10년의 이야기』(공저)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1장 백년 동안 이야기되는 가게아지트에서 브랜드가 되기까지 - 학림다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고택 - 보안여관 좋은 시절을 수집하는 음반?고서점 - 클림트경성의 맛을 지키는 추탕집 - 용금옥하루 천 그릇이 팔리는 냉면집 - 을밀대서울 부대고기집의 원조 - 황해아버지의 이름으로 이어지는 멋 - 신사복 청기와 여전히 사람의 손으로 쇠를 다루다 - 동명 대장간2장 백년의 고집이 묘수가 되다인사동 문방사우의 자존심 - 구하산방도장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다 - 인예랑시민이 지킨 서점 - 홍익문고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빈대떡집 - 열차집안동국시의 대중화 이끈 선구자 - 소호정수제 궁중떡집 명가 - 비원떡집문화유산이 된 동네 빵집 - 동부고려제과신촌의 명물 사이폰 커피숍 - 미네르바3장 또 한 번의 백년을 기다리며대중을 위한 최초의 재즈클럽 - 올댓재즈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이태리 식당 - 라 칸티나7080세대의 LP 보물 창고 - 돌레코드대기업 떠나도 건재한 중국집 - 동흥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음악다방 - 브람스세계 최대의 악기 백화점 - 낙원악기상가되살아난 덕수궁 옆 소극장 - 세실극장미용실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마샬미용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