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고난의 칼날에 서다
이 책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만해 한용운의 일화와 생애, 논설을 엮은 것이다. 일제강점기 만해 한용운은 일관되게 강직한 태도로 일제의 침략과 제국주의, 군국주의에 맞서 싸웠다. 3.1운동을 이끌 때는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받기 위해 각계 인물들을 찾아가 함께할 것을 호소했고, 자신과 함께 투옥된 민족 대표들 중에서 처벌을 당할까 두려워 우는 사람들에게는 감방의 오물통을 집어 들어 “이 비겁한 인간들아! 울기는 왜 울어! 나라 잃고 죽는 것이 무엇이 슬프냐? 이것이 소위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는 민족 대표의 모습이냐! 그따위 추태를 부리려거든 당장에 취소해 버려라!”고 호통을 쳤다. 일제 말기 3.1운동 당시 민족 대표들이 대부분 변절하여 친일 행위에 가담했을 때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독립선언서를 쓴 육당 최남선은 일제로부터 중추원 참의라는 벼슬을 받았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최남선이 인사를 하자 “내가 아는 최남선은 이미 죽어 장송했오.”라고 말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목차
미래의 만해에게 서윤길
아름다운 회향 백효흠
책머리에 서쌍교
1장. 곧은 정신, 만해 일화(逸話)
성곡리의 신동1. 신뢰의 붕괴, 벼랑 끝에 선 교사들
함께 독립만세를 부릅시다
신이여, 자유를 받아라!
펜촉이 부러지다
곰과 사자
육당은 죽었소
창자까지 함락되겠군
2장. 만해 생애(生涯)
성곡리의 천재 소년 ‘유천’
고뇌의 시기, 고향을 등지다
연곡 스님을 은사로 모시다
영환지략.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
해삼위에서 당한 뜻밖의 ‘봉변’
일본에서 신식 문물을 접하다
국운은 풍전등화에 내몰리고
죽다가 살아난 만주에서의 여정
친일어용 불교단체를 분쇄하다
불교개혁 선언, 『조선불교유신론』
또 하나의 걸작, 『불교대전』
『채근담』을 편찬하다
오세암에서 깨달음을 얻다
『유심』을 창간하다
급변하는 세계정세, 독립운동을 준비하다
공약삼장을 추가하다
3.1독립운동을 이끌다
31독립만세 운동의 경과
옥중의 기개, 진정한 민족 지도자
『조선독립의 서』를 집필하다
역경에도 물러섬이 없다
님의 침묵, 민족 문학의 지표가 되다
철창철학, 오직 한 길로
심우장에서 살다
육신은 한 줌의 재로 돌아가고…
3장. 가슴으로 읽는 만해의 글
조선독립의 서
불교의 유신은 파괴로부터
포교
여성의 자각이 인류해방요소
조선청년과 수양
사회명사의 신년소감 : 소작농민의 각오
가갸날에 대하여
부록
만해 한용운 연보
만해 스님을 만나는 길 이창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