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한국 근현대사 (개정판)
복잡한 한국 근현대사를 이야기와 그림으로 한눈에 보다!
50만 독자의 선택,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의 저자가 들려주는
한국 근현대사 이야기
역사는 주장이 아니라 사실이다!
거짓된 역사관에 전력으로 저항한 결과물,
『하룻밤에 읽는 한국 근현대사』
한국인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고?
백 년이 지나도 반복되는 친일파의 망언
1925년, 춘원 이광수는 『개벽』 지에 「민족개조론」을 발표했다. 한국인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전국적으로 반일의 깃발을 들었던 3.1운동은 “무지몽매한 야만종의 망동”이며, 한국은 다른 무엇보다 이 ‘무지한 야만종’의 열악한 성품부터 개조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광수를 필두로, 3.1운동 이후 동요하던 민족인사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유사한 주장을 하며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주장은 대동소이했다. 강대국인 일본을 고려하면 독립은 이미 불가능하니, 현실을 인정한 다음 그에 걸맞은 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말할 것 없는 친일파의 주장이지만, 그로부터 백 년이 지나지 않아, 이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주장이 사방에서 들려오고 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개선하자, 현실을 인정하자, 극단이 아닌 중용을 취하자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여기에 아주 조금의 진실을 섞어 넣는 순간, 얼핏 듣기엔 그럴싸한 역사의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이 생겨나버린다. 대안적 사실이라는 말 그대로 결코 사실이 아닌, 왜곡된 사실 말이다.
이러한 대안적 사실로 채워 넣은 책이 최근 역사 분야에 여러 종 등장하고 있다. ??반일 종족주의??를 비롯한 여러 권의 책들이다. 이들은 다양한 시각 중 하나만을 취하며, 그 시각에 따라 숱하게 많은 사료 중 몇 개만을 골라 취한다. 그러면서 그 사료 자체의 신뢰성 검증에 대해서는 논의를 닫아버린다. 이러한 거짓을 이겨내는 방법은 사실상 하나밖에 없다. 역사를 제대로 알고, 반박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하룻밤에 읽는 한국 근현대사』는 이러한 현상에 전력으로 저항한 결과물이다. 동시에 더욱 많은 이에게 읽힐 수 있도록, 역사의 흥미에 대한 관심도 함께 기울였다. 의견보다는 사료를, 일방의 주장 대신 다양한 시각을 소개하려 노력했다. 역사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에, 교과서식의 압축적, 개념적인 서술 대신 사람의 행위와 감정, 동기에 천착했다. 건조한 서술이 아닌 이야기식 서술을 도입해, 역사는 실제로 우리가 살아 숨 쉬는 세상의 이야기라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 본문 중간에 삽입된 칼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의 한 귀퉁이를 제시했다. 매 꼭지 말미에는 ‘역사 메모’ 성격의 자투리 사실을 부기했다. 이 역시 독자들이 자칫 지나치기 쉬웠던 여러 사실들을 통해 역사에 흥미를 느끼고,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제 기자보다는 역사작가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저자로 출판계가 불황이던 시절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한국의 부자들』을 기획해 세인의 이목을 끌기도 한 출판기획자이다. 그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졸업 후 처음으로 다녔던 회사가 월간 『사회평론 길』이었다. 기자생활을 한 덕에 사람을 만나는 직업에 익숙한 그는 더난출판사 기획팀장을 지내면서 출판기획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 근현대사에 집중하고 있는데 유년시절 배웠던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걷어낼 것인가에 많은 고민을 하고 책을 저술하고 있다. 그는 50년간을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는 한반도의 풀리지 않는 이야기. 누구에 의해 6·25전쟁이 이뤄졌을까. 과거 역사기록들은 때론 승리자의 시각에서 집필돼 왔기에 이를 전제로 숨겨진 진실을 파헤침으로써 우리가 놓쳐왔던 순간순간의 왜곡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는 세상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여긴다. 한 개인의 역사가 세계사가 되기도 하고, 때론 우리네 가족사가 조선의 역사가 되듯, 역사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역시 사람에 의해 이뤄져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역사를 들춰볼 때면 항상 마음 아파하게 되는 정서가 역사를 대하는 균형적 시각을 잡아주는 에너지가 되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의 저서로는 『하룻밤에 읽는 고려사』, 『13인의 인물-역사인물 가상인터뷰』, 『대학문예운동의 이론과 실천』(공저)『너희가 대학을 아느냐』(공저) 가 있다.
서문
1장 근대 사회의 전개
임상옥, 홍경래, 그리고 흥선대원군 13
승리의 대가가 너무 컸던 두 번의 작은 전쟁 19
최익현, 도끼를 짊어지고 대원군 축출에 앞장서다 25
후발 제국주의 국가에 당한 최악의 개항 28
어느 쪽도 성공할 수 없었던 노선 사이의 갈등 33
민씨 척족의 부정과 부패가 불러온 임오군란 39
개화파의 몰락을 가져왔던 3일 천하 45
민중 속으로 동학이 불같이 전파되다 53
위대한 패배, 동학농민전쟁 61
떠밀린 절반의 개혁 68
민비 시해사건의 진실 73
고종, 궁녀용 가마를 타고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 76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 79
아, 대한제국 86
일제 36년을 견디게 한 위대한 패배 91
우리 민족이 못나서 국권을 상실했는가? 98
허가서 한 장으로 횡재 잡은 외국의 수완가들 104
금연하고 반찬값 아껴 일제의 빚을 갚자 111
노비도 인간이다 118
장죽 대신 궐련, 숭늉 대신 커피 123
의병은 왜 철도와 기차를 파괴하려 했을까? 129
열독자가 수십만을 넘었던 『독립신문』 136
국가보다 민간 주도로 설립된 학교 143
이완용의 비서, 이인직이 최초의 신소설을 쓰다 149
일본의 한국인 무기 소지 금지로 호환虎患에 시달린 한국인들 155
2장 일제 식민통치와 민족 독립운동
이미 뺏긴 나라, 식민시대 공식 개막하다 159
즉결 처벌이 ‘매질’인 무단통치 시대 166
민족개조론을 탄생시킨 문화통치 172
전장에 나간 조선인은 누구에게 총구를 돌릴 것인가? 177
식민지 약탈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 토지조사사업 183
회사 한번 잘못 세우면 5년 동안 감옥살이 189
조선 농민이 일본의 호구인가 192
조선을 경제옥쇄작전으로 내몰다 197
비밀결사에 의해 주도된 국내의 독립운동 203
정답은 무장 독립군 208
3.1운동 아시아독립운동의 모델이 되다 214
대한민국 임시정부, 민주공화제를 선포하다 224
민족운동의 백가쟁명 시대 230
좌우합작투쟁의 시발점, 6.10만세운동 234
학생운동을 촉발시킨 일본인 학생의 성희롱 사건 239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사나이, 김원봉 246
나르는 호랑이 홍범도 봉오동전투를 이끌다 254
자유시 참변을 딛고 서다 258
무장독립군, 중국군과 연대하다 264
1920년대에 홍범도가 있었다면 1930년대에는 양세봉이 있었다! 271
일본의 항복이 아쉬웠던 한국광복군 272
물산장려운동의 빛과 그림자 277
조선에도 대학을 세우자 283
신간회가 분열되지 않았다면 290
노동운동, 민족운동의 암흑기를 밝히다 298
생존권투쟁에서 반제 민족운동으로 304
발명된 말 ‘청년’과 ‘어린이’ 310
모던 걸, 모단 걸 315
죽어서도 상여를 타지 못하는 백정들의 해방운동 320
‘최선한 차선책’으로서의 문화운동 326
예술적 성취와 현실적 굴종 사이, 식민지 문화예술 334
3장 분단과 좌절, 성취의 남북한 역사
8.15, 광복의 그늘 345
38선과 민족 분단, 그리고 미소 군정 351
남북 분단의 갈림길, 친탁이냐 반탁이냐! 356
축복이 되지 못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 363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고한 두 개혁 370
말살과 유아독존을 위한 전쟁 377
한국은 죽고 일본은 살찐다 383
제2의 해방, 4.19혁명을 성취하다 384
박정희식 대한민국의 출범 390
권력 연장을 위한 또 한 번의 쿠데타, 10월 유신 396
무리한 경제개발이 낳은 그림자, 광주대단지 사건 403
유신과 유일체제 구축에 이용된 통일 논의 404
남북의 통일논의, 어떻게 변천되었나? 409
암살로 막을 내린 유신체제 411
‘겨울’의 역습과 패배한 민주주의 416
군부독재의 패퇴를 강제한 6월민주대항쟁 421
6공 수립, 민주주의 퇴행에서 촛불항쟁까지 427
33세의 김일성, 북한의 최고권력자가 되다 435
김일성 유일체제가 고착화되다 440
3대 세습체제는 어떻게 완성되었나? 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