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단편선
|내용소개
가난한 구두장이 세몬은 길가에 버려진 젊은 청년 미하일을 보고 한참을 망설인 끝에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의 아내 마트료나는 미하일을 보고 불같이 화를 냅니다. 당장 먹을 빵도 부족한 처지에 군식구가 늘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두 부부는 미하일에게 음식과 입을 옷, 잠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세몬을 도와 구두 구선공이 된 미하일은 놀라운 솜씨를 자랑하며 마을에서 유명해집니다.
어느 날, 부자가 찾아와 1년을 신어도 끄떡없는 장화를 주문하고 돌아갑니다. 그런데 미하일은 그 가죽으로 죽은 사람이 신는 슬리퍼를 만드는데…….
톨스토이의 단편은 크리스트교를 바탕으로 한 사랑과 나눔, 그리고 용서를 기본 테마로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소개했던〈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함께 실려 있는 〈바보이반〉의 이반은 비록 바보지만 항상 부지런히 일하고 게으른 두 형을 위해 조건 없이 베풉니다.
용서의 큰 힘을 알 수 있는 〈촛불〉, 분노의 불씨가 얼마나 무서운지 경고하는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도 내용면이나 문학적 완성도에서 매우 뛰어난 작품입니다.
하루 종일 걸어온 만큼 땅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분에 넘친 욕심을 내다가 죽는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의 주인공 바흠의 모습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작가소개― 톨스토이
톨스토이는 백작 집안에서 자라났지만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유년시절을 친척집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순탄하지 않던 톨스토이의 생활은 젊은 시절까지 이어집니다. 1847년, 대학수업에 실망하여 긴 방황을 했으며, 고향에서의 생활도 뜻대로 잘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관후보생이 되어 군복무를 한 후 발표했던 〈유년시절〉이라는 작품이 호평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기 시작합니다. 이후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침공을 배경으로 쓴 작품 〈전쟁과 평화〉, 19세기 러시아 귀족의 생활을 묘사한 〈안나 카레리나〉 등을 통해 세계적인 작가로 거듭납니다. 또한 말년에는 그리스도교에 기반을 둔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