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쁨 1
영처클럽의 성원들은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며,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기에는 동기를 유발하는 성공 스토리도, 마음에 위안을 주는 감동 스토리도 없다. 다만 평범하면서도 결코 단순하지 않은 삶의 다양한 무늬들이 진솔하게 펼쳐져 있을 뿐이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점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평범한 삶의 진정한 멘토가 될 수 있다. 오늘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 대다수는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목표를 찾고 어려운 사람들에게서 위안을 얻으려 할 뿐, 평범한 삶을 잘 살아가는 방법은 점점 더 잊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영처클럽의 첫 번째 결과물인 『인간의 기쁨 1 : 영처클럽의 탄생』에는 모두 아홉 편의 글이 실려 있고, 그 가운데 일곱 편은 향후 동일한 제목으로 이어질 연재 글이다. 그리고 그 외에 ‘영처갤러리’라는 코너에는 ‘영처클럽의 탄생’이라는 책 부제에 걸맞게, 클럽 성원들의 백일·돌 사진을 담았다. 아예 기념앨범을 만드는 요즘과 달리 ‘백일 사진’ 혹은 ‘돌 사진’이라는 고유한 이름으로 딱 한 장밖에 촬영되지 않았던 3,40년 전의 그 사진들은, ‘영처’와 ‘탄생’, 그리고 ‘고유한 삶’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