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
도쿄의 한 유치원이 바꾸어 놓은 가족의 새로운 일상
아이와 함께 하는 그 반짝이는 순간들에 대하여
“그 엄마들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아이와 함께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음을, 아이가 내 곁을 떠나 자신만의 세상으로 훨훨 날아갈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말이다.”
아빠의 유학을 계기로 예상치 못하게 떠나게 된 일본,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도쿄의 한 평범한 구립 유치원인 와세다 유치원. 이 유치원에서의 1년을 통해 어느 한 가족에게 찾아온 놀라운 변화들!
아파트촌에서 태어나 평생을 아파트촌에서만 살아왔던 아이들은 틈만 나면 밖으로 나가 수풀 속을 뒤지고 집에서 애완용으로 사마귀를 키울 만큼 곤충을 사랑하는 꼬마 곤충학자들이 되었고, 늘 바쁜 회사 생활에 쫓겨 피곤해하던 변호사 아빠는 시간만 나면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열정 넘치는 아빠가 되었으며, 주로 서구권 언어와 문화에만 관심이 있었던 영어 번역가 엄마는 매년 일부러 도쿄를 찾아 유치원의 일본 엄마들과 단체 모임을 할 만큼 일본과 일본어, 일본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족 모두가 서로의 소중한 일상을 공유하며 수많은 추억들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훨씬 더 끈끈한 사이가 되었다는 것! 1년 동안 이 유치원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도쿄의 한 평범한 유치원에서 아이와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며 만나게 된 작은 행복과 감동, 그리고 배움과 깨달음의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의 반짝이는 어린 시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사실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 훨씬 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