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욕망으로 가득 찬 또 다른 나를 발견한다!”사랑, 지식, 생존, 재물, 권력에 사로잡힌 우리의 민낯을 거침없이 파헤친다‘그림 읽어 주는 여자’ 나카노 교코가 절묘하게 찾아낸 명화 속 욕망 가득한 순간들‘무서운 그림’을 주제로 한 NHK 교육방송 교양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나카노 교코는 2008년부터 지금까지 독특한 명화 감상법과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고유한 관점으로 수많은 팬을 사로잡아 왔다. 명화에 얽힌 역사적 사실, 화가의 개인사, 그림 속 인물과 얽힌 이야기 등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저자의 폭넓은 배경지식은 미술사나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문인과 교양 독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어깨에 힘을 빼고 다채로운 각도로 작품을 읽고 감상하게 하는 그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히 ‘무서운 그림’ 시리즈는 특유의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예술서 분야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국내에서도 8만 부 이상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욕망의 명화』는 그가 월간지 〈분게이슌주〉(文藝春秋)에 연재한 〈나카노 교코, 명화가 이야기하는 서양사〉 중에서 ‘욕망’이란 주제로 스물여섯 꼭지를 뽑아 엮은 책이다. 연재 당시 잡지에는 달콤한 후식을 맛보는 기분으로 글을 읽기를 바라며 적은 분량을 실었는데,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구성과 내용을 대폭 보강했다. 어떻게 하면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줄까 고민한 끝에 그림 일부를 확대해 도입부에 싣고 그에 관한 글을 쓰는 지금의 양식을 완성했으며, 원고 분량도 원래보다 서너 배나 더 늘렸다. 사랑의 욕망, 지식의 욕망, 생존의 욕망, 재물의 욕망 그리고 권력의 욕망까지. 이 책을 통해 스물여섯 점에 달하는 명화 속에 감춰진 이야기를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과정은 단순히 그림을 감상하는 데서 더 나아가 욕망을 향한 인간 태초의 모습과 그간의 업보까지 자연스레 살피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와세다 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에서 서양 문화사를 강의하며 다양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에는 『무서운 그림』 시리즈의 저자로 알려졌다. 그녀는 사람들이 외면하고 싶어하는 모습인 ‘공포’와 ‘잔혹함’을 무심하게 풀어놓음으로써, 그를 통해 삶의 이면을 조용히 돌아보게 한다. 이런 시선에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인간과 삶에 대한 연민이 배어 있다. 이는 그녀의 책이 늘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이유이다. 이번 책에서 나카노 교코는 인간의 잔혹한 모습은 물론이고, 그것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사람들의 운명까지 세밀하게 묘사했다. 지은 책 중에서 『무서운 그림』 시리즈 세 권과 그 완결판인 『무서운 그림으로 인간을 읽다』를 비롯해 『오페라로 즐기는 명작 문학』, 『멘델스존과 안데르센』, 『명화의 거짓말』,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 『사랑에 죽다』, 『오페라 갤러리 50』(공저) 등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슈테판 추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를 일본어로 번역했으며, [아사히 신문] 웹사이트에서 역사 에세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제1장. 사랑의 욕망복수는 나의 것: 외젠 들라크루아의 〈격노한 메데이아〉그들이 깜짝 놀란 이유: 장레옹 제롬의 〈판사들 앞의 프리네〉순결한 소녀의 죽음: 존 밀레이의 〈오필리어〉흰 뱀처럼: 장오귀스트도미니크 앵그르의 〈그랑드 오달리스크〉스캔들의 광풍: 오브리 비어즐리의 〈춤추는 여사제의 보상〉배신자는 어디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제2장. 지식의 욕망재주 많은 여성을 아내로 맞으면: 모리스캉탱 드 라투르의 〈퐁파두르 후작〉호모 루덴스들: 피터르 브뤼헐의 〈아이들의 놀이〉미의 규범: 라파엘로 산치오의 〈시스티나 성모〉그랜드 투어에서 교양을: 요한 조파니의 〈우피치의 트리뷰나〉제3장. 생존의 욕망볼가강에서 배를 끌다: 일리야 레핀의 〈볼가강의 배 끄는 인부들〉잠과 죽음은 형제: 피에르나르시스 게랭의 〈모르페우스와 이리스〉집을 짊어진 다리: 니콜라 라그네의 〈노트르담 다리 아래의 수상 창 시합〉죽어 가는 아이를 품에 안고: 외젠 카리에르의 〈아픈 아이〉제4장. 재물의 욕망매우 호화로운 신년 연회: 랭부르 3형제의 〈베리 공의 지극히 호화로운 시도서(1월)〉두 여인의 관계는: 오거스터스 에그의 〈여행의 길동무〉환전상은 부정한가 긍정한가: 퀜틴 마치의 〈환전상과 그의 아내〉베토벤 찬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베토벤프리즈 적대적인 세력〉수수께끼의 페르메이르: 얀 페르메이르의 〈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탐욕이 과하면: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죽음과 수전노〉제5장. 권력의 욕망튜더 왕조의 대스타: 한스 홀바인(子)의 〈헨리 8세〉혁명의 폭풍: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나에게 기도하라: 얀 반 에이크의 〈재상 니콜라 롤랭의 성모〉로코코 시대의 괴물: 아돌프 멘첼의 〈프리드리히 대왕의 플루트 연주회〉웃음을 주는 그림: 앙리 루소의 〈럭비하는 사람들〉욕망의 끝에지옥은 절구 모양: 산드로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