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바빙크의 찬송의 제사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 1854-1921)와 그의 신학에 대한 오해들이 있다. 바빙크의 신학은 지나치게 뜬구름만 잡는 사변적 신학이라거나, 신학보다는 철학 체계를 지나치게 신학 방식의 형상과 질료로 삼았다거나, 교회와 실천과는 상관없는 관념적인 이론 신학이라거나,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논리 구조와 내용으로 점철되어 일반 성도가 도무지 범접할 수 없는 엘리트 신학이라거나, 신앙보다는 이성을 더 앞세우는 후기 계몽주의의 아류라는 비판적 생각들이 바로 그 오해들이다.
『찬송의 제사』는 이런 오해들을 말끔히 벗겨내는데 가장 효과적인 일조를 감당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사변적인 뜬구름을 잡지 않으며, 철학 체계를 신학 방식의 형상과 질료로 삼지도 않으며, 교회와 실천과는 상관없는 관념적 이론 신학서도 아닐 뿐 아니라, 일반 성도도 얼마든지 접근 가능한 평이한 내용과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이성보다 신앙을 앞세우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신앙고백의 본질과 의미, 그리고 그 실천을 교회 언약 공동체의 은혜의 방편인 성례의 의미를 통해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잔잔하게 그려내는 책이다. 특히 바빙크 특유의 개념적 유기성(organic concept)이 잔뜩 서려 있는 책으로, 바빙크는 열두 개의 장 모두를 신앙고백이라는 주제로 유기적 체계 속에서 엮어냈다.
네덜란드의 개혁주의 신학자. 1854년 홀랜드 호게펜에서 출생, 캄펜에 있는 개혁 신학교, 레이던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1882년 네덜란드 캄펜 개혁 신학교에서 교의신학 교수로 임명되었다. 수상을 지냈던 카이퍼 박사의 뒤를 이어 1902년에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에서도 교의신학 교수직을 맡았다. 바빙크는 개혁신학 전통에 깊이 뿌리박은 뛰어난 신학자였다. 후(後) 칼빈주의 신학에 대한 철저한 지식과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칼빈에게로 돌아가고자 하였다. 동시에 당대의 신학적 사고와 철학적 사고 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개혁신학을 발전시키고자 하였다. 주요 저서는 4권으로 된 『개혁교의학』(1928-1930)이다. 그의 방법론의 특징은 성경신학의 기초가 견고하다는 것, 역사신학을 철저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종합적 접근법이다. 그는 언제나 다른 신학 체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리의 모든 요소를 통합하려고 노력하였다. 개혁신학 자체 내에서 그는 다양한 갈래의 생각들을 한데 모아 새롭게 종합하려고 시도하였다(예를 들어, 후택설과 전택설, 창조설과 영혼유전설). 네덜란드에서 『개혁교의학』은 여전히 표준저서로 평가받는다.
목차
추천사 ? 06
영역본 역자 서문 ? 12
영역본 제2판 서문 ? 14
한역본 역자 서문 ? 15
서론 ? 19
1장 신앙고백의 근거와 기초 ? 25
2장 신앙고백을 위한 훈련과 양육 ? 45
3장 신앙고백의 규칙 ? 57
4장 신앙고백의 본질 ? 75
5장 신앙고백의 내용 ? 95
6장 신앙고백의 다양성 ? 107
7장 신앙고백의 보편성 ? 121
8장 신앙고백을 향한 의무 ? 141
9장 신앙고백을 향한 반대 ? 157
10장 신앙고백을 위한 능력 ? 169
11장 신앙고백의 상급 ? 183
12장 신앙고백의 승리 ?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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