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의 캠핑 생활 - 첫 번째 이야기, 물건
“석유 랜턴과 가스 랜턴이 여전히 아름다운 건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노을의 빛을 닮아서다.“
캠핑이란 무엇일까? 『나의 캠핑 물건』은 ‘일상의 의식주를 그대로 바깥에 옮겨 놓는 행위’가 곧 캠핑이라 말한다. 이 책에서는 캠핑에 동원되는 모든 물건을 막영구幕營具, 취사구炊事具, 운행구運行具의 3가지로 나누어 소개한다. 제1장인 막영구는 텐트(천막)를 치고 밖에서 생활할 때 필요한 장비를 일컫는 말로, 캠핑에서의 ‘주’에 해당되는 개념이다. 짐작하겠지만 제2장 취사구는 끼니를 때우기 위한 음식을 만드는 데 쓰이는 장비를 뜻하고, 캠핑에서의 ‘식’을 도맡는다. 제3장에서 다루는 운행구는 캠퍼가 보행 중 반드시 착용하거나 휴대해야 하는 물건으로 캠핑에서의 ‘의’와 상통하는 표현이다. 이러한 구분법은 아주 오래 전부터 산꾼들이 입에서 입으로, 기록에서 기록으로 전해 온 것이다.
『나의 캠핑 물건』이 소개하는 캠핑 장비는 총 30여 종에 가깝지만, 실질적인 구매와 용법의 지침보다는 지금껏 저자가 소장했던 캠핑 도구에 깃든 에피소드와 역사를 조금 더 힘주어 이야기한다. 설악산 자락에 살고 있는 강성구 작가는 현재 국립등산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산꾼이며, 자연과 교감하는 삶을 꿈꾸는 사내이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캠핑 물건을 공유할 캠퍼 친구를 기다린다. 땀 흘리며 텐트를 치고, 밥을 지어 먹고, 술잔을 부딪고, 그러다 잔뜩 취해 셸터에 뒤엉켜 잠들었던 날들을 그리워한다. 그의 다정하고 투박한 캠핑 물건 이야기는 자연과 사람과 삶이 왜 그리도 소중한 것인지 새록새록 일깨운다.
저자소개
물건과 추억을 짊어지고 사는 사람. 대학 산악부에서 산을 만났고, 산악 잡지 기자로 3년을 일했다.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소속의 국립산악박물관을 거쳐 현재는 국립등산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설악산을 마주하며 산다.
목차
들어가며_의식주의 이동
제1장 주(住) : 막영구
1 텐트Tent _내 집 마련의 꿈
2 타프Tarp _빗소리에 취하던 밤
3 침낭Sleep bag _아픈 손가락
4 침낭 커버Bivy sack _선택은 빠를수록 좋다
5 매트리스Sleeping pad _침낭보다 중요해
6 랜턴Lantern _등불 앞에 서면 누구나 솔직해진다
7 의자Chair _대지의 온도
8 탁자Table _평균은 없다
9 페그와 스테이크Pegs & Stake _온몸으로 버티는 자
10 망치Hammer _망치질의 기쁨
제2장 식(食) : 취사구
1 코펠Cookset _작은 코펠, 큰 기쁨
2 시에라컵Sierra Club Camping Cup _너의 용도는
3 수저Spoon & Chopsticks _은수저보다 나무 수저
4 칼과 가위Knife & Scissors _멀티플레이어의 맹점
5 스토브Stove _마성의 불꽃
6 화로대Fire Pit _불멍은 좋지만 뒤처리는 귀찮아
7 난로Heater _고달프지만 아름다운 겨울나기
제3장 의(依) : 운행구
보온재킷Insulation Layer _야외 생활의 버팀목
2 방수 재킷Protection Layer _고독의 힘
3 신발과 양말Hiking Footwear & Socks _상승효과
4 모자Hat & Cap _보호와 보온
5 배낭Backpacking Pack _배낭은 방랑이다
6 트레킹폴Trekking Poles _내 다리의 제트엔진
7 구급약품First Aid Kit _언제 누가 아플지 몰라
8 기록도구Writing instruments _조선의 캠핑 기록, 산수화
9 캠핑계획서Camp Plan _캠핑의 시작
+캠핑 수첩
-텐트의 모든 것
-다운 제품 세탁법
나가며_슬기로운 캠핑장 이용 수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