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가니 사랑별 뜨네
왜 다시, 사랑인가사랑 시인 김철수의 사랑시 연작이토록 사랑에 천착한 시인을 일찍이 본 적 있었는가.김철수 시인의 ‘사랑’은 불멸의 뜨거움이다. 가슴 벅찬 환희다. 일생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열망이다.사랑이라는 동일한 주제로 700여 편의 연작시를 써낼 수 있었던 것 또한 그가 가진 ‘사랑’에 대한 굳건한 믿음 때문이다. 그는 우리들 마음 속 사랑이 별로 빛날 것을, 꽃으로 화할 것을 믿는다. 피톨을 덥히고, 토르르 새빛으로 피어날 것을 믿는다.사랑을 열렬히 희구하는 시인, 사랑 시인 김철수가 부리는 시어들은 그래서 유난히 우아하고 아름답다. 귀한 보석을 세공하듯 오랜 탁마의 시간을 거친 단어들, 섬세하고 유려한 표현은 독자의 가슴에 먼저 와 닿는다. [나의 별], [사랑의 소야곡], [저무는 들녘에 서서], [그리우면 낙타를 타자], [왜 하필 그대인가] 이 시집의 다섯 개의 장에서 그는 이처럼 끝없이 샘솟는 사랑을 호명한다.그러니 그대여, 사랑길 건너 만날 그대여, 세월 지나도 별처럼 떠오르는 그대여, 부디 잊지 말아라. 모든 것이 사라진다 하여도 오직 사랑만이 유구할 것이다. 이 땅에는 아직, 그런 사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