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심장
세상에는 우연처럼 보여지는 현상들이 필연으로 다가오는 시점이 있다.
사진 찍기가 그랬다.
인물사진 보다는 풍경이나 작은 풀꽃들을 즐겨 찍었다.
디카시라는 장르를 알게 되니
전에 찍었던 사진들이 하나씩 말을 걸어왔다.
모든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새롭게 사는 일상이 너무 행복해서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2020년 12월
양향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