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영화의 감정구조
분단은 남북한 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분단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남북의 영화는 단순한 영화의 의미를 넘어 분단에 대한 사회적 정서와 그 역사적 형성 과정을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료라고 할 수 있다. 한 시대 사회 구성원 사이에는 그들의 정서와 욕망을 나타내는 하나의 경향성이 있으며 이러한 경향성은 그 시대의 감정구조를 기반으로 형성된다. 따라서 각 시기 분단영화에 나타난 공통적인 정서적 패턴을 포착할 수 있다면 그 시대 감정구조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분단 감정구조의 역사성을 살펴보는 것은 남북한 사이에 형성된 마음의 벽을 넘어서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