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의 연인
1957년 3월 국민학교 졸업식을 마친 나는 친구 어머니이시자 교장선생님의 사모님이 주신 수국 가지 5개를 받아 가지고 생애 첫 꺾꽂이를 하였었다. 이듬해 중2 때는 우장춘 박사님의 동래원예시험장에서 연구원으로 일하시던 연구원이 농업선생님으로 오셨고, 우장춘 박사이 연구하셨던 1년초 꽃씨앗 60여 종을 가지고 오셔서 학교에 심어 가꾸는데 담당자가 되어서 꽃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2019년 년 말에 코로나바이러스 19는 점차 세계적으로 번졌고, WHO에서는 팬데믹이라는 선언을 하게 되었다. 이제 겨우 마스크를 쓰는 일과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극약처방이 나왔으니 어쩔 수 없이 외출이 막히고 집안에 틀어 박혀 살면서 나의 오랜 연인인 꽃들과의 새로운 연애가 시작되었으니......